[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사직 전공의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날 복귀 조건으로 군 복무 단축 등을 내걸은 류옥하다 씨의 입장은 ‘개인적 의견’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1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 류옥하다 전 성모병원 전공의가 전날 발표한 ‘사직 전공의 정성조사’ 결과에 대해 반박했다.
정 씨는 이날 “류옥 선생님이 말한 건 개인적 의견이다. 메시지 전달 방법이 매끄럽지 않아 아쉽다”고 전했다.
앞서 류옥 씨는 전날 ‘전공의 150인에 대한 서면 및 대면 인터뷰 정성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사직 전공의 절반은 복귀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이 내건 복귀 조건은 △군 복무 기간 단축 △난이도가 높은 분야에 대한 대우 필요 △선의의 의료행위 시 면책 부여 △불가항력적인 의료사고에 대한 결과 (사망 포함)에 대한 무분별한 소송 억제 등이다.
이를 두고 정 씨는 “제가 그 (발표) 전날 차관 경질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바로 다음 날 류옥 선생님이 그렇게 말을 했다.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희석돼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한편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분을 배정하면서, 현재 각 대학은 이를 반영해 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이달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교협이 신청을 승인·통보할 경우, 각 대학은 5월 말까지 모집 요강을 누리집에 공고한다.
교육부는 시행계획 제출 마감일과 공고일을 연기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서도 정 씨는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수능도 연기했었는데, 의대 정원도 확정이 된다고 해도 바꿀 수 있지 않나 싶다”며 “5월 확정도 저희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 싶다”고 평가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유연하게 입장을, 열린 자세로 나왔으면 저희도 뭔가 변화하는 자세를 보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계속 그런 자세가 나와 저희도 변화가 없을 것 같아 강대강(대치가) 길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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