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치질은 다른 항문질환과 달리 남녀의 발병 비율이 반반으로, 현대 사회에선 치질은 남성만이 고통 받는 질환이 아니다. 특히 날이 풀리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때 변비로 인해 치질이 발생해 내원하는 여성 환자가 자주 나타난다.

그런데 여성 치질은 남성과 다르게 방치되어 치료를 뒤늦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치질 자체를 다소 민망하게 느끼는 여성 환자들이 많아보니, 진료를 받으러 가는 과정부터가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치질 초기임을 인식하고도 결국 증상이 심각해져 내원하는 경우가 다소 많다.

똑같은 치질인 것 같은데, 조기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할까. 서울유항외과 김혜정 대표원장은 “여성 치질은 조기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기치료를 시행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여성 치질은 단순히 일상생활의 습관 문제나 과도한 다이어트와 같은 원인이 아닌, 임신과 출산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과 출산으로 항문에 압력을 가해 치질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남성과 다른 원인으로 치질이 생기기 때문에, 여성 치질은 초기치료 시기를 놓친다면 치료가 어려워지는 사례가 빈번하다.

다른 이유는 남성과 다른 여성의 항문괄약근 구조이다. 여성 항문 피부의 특성상, 피부가 매우 여리기 때문에 생기는 치질이 있다. 이러한 해부학적 차이로 발생하는 여성 치질이 조기치료가 시행되지 못하면, 수술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때 수술 치료 시, 절개와 봉합 범위, 추후 임신과 출산 등의 가능성을 고려해 진행하기 때문에 남성과 달리 매우 섬세한 수술을 시행하게 되어 환자의 부담감이 증가하게 된다.

남성과 다른 치질 발생 이유로 인해 여성 치질의 조기치료는 이렇게나 중요하다. 특히 방치한 여성 치질이 3기에서 4기까지 다다르게 되면 수술이 불가피하게 된다. 그러니 치질 자체나 항문을 보여야 한다는 사실에 부담을 느끼기보다, 추후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신속하게 조기 내원을 하는 것이 좋다.

김혜정 원장은 “치질은 조기치료를 시행하게 될 시, 간단한 약물 치료와 같은 방식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라고 말을 꺼내며 “치질이 의심될 때는 내원이 부끄러워 망설이기보단, 편안한 마음으로 조기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하며 여성 치질에 대한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해 주었다. 항문질환은 감기와 같이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으니,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빠른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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