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항공우주기업인 보잉(BA)의 1분기 손실이 시장 예상보다 적었지만 매출액은 역신장했다.

보잉의 2024년 1분기(1~3월) 매출액은 165.7억 달러로 전년 대비 7.5% 감소하고, 영업 손실은 0.9억 달러로 적자를 지속했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2.0% 상회했고, 손실 규모는 예상보다 적었다.

매출액 감소는 상업용 항공부문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0.6% 줄어든 영향으로 알래스카항공의 운항 사고와 연방항공국(FAA)의 조사로 인해 민간 항공기의 인도가 83대(737 MAX 67대)로 전년동기 대비 36.2% 급감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손실은 컨센서스 대비 적었지만 민간 항공기의 생산과 인도가 감소했고 현금흐름도 악화됐다”며 “인도 지연에 따른 고객 보상 비용이 반영될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1분기말 수주잔고는 4475억 달러, 항공기는 5600대 이상으로 강력한 수요가 있는 상황이다.

보잉은 항공기 동체 사고 이후 생산 차질이 지속되고 있고, 현금흐름 약화로 신용등급은 하향됐다. 주력 기종인 737 MAX의 월간 생산이 38대 미만으로 줄어든 상황으로 연방항공국(FAA)의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생산라인과 공급망 등에서 품질 관리시스템 개선 활동 중이다.

변종만 연구원은 “항공기 인도 지연으로 영업현금흐름이 감소했고 현금자산이 줄어 재무적 우려가 증가됐다”며 “강력한 수요 기반과 과점 시장은 우호적이나 투자 관점에서는 737 MAX 기종의 생산량 회복과 인도 증가 추이를 살피면서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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