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토스증권 대표. / 사진제공=토스증권.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 / 사진제공=토스증권.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토스증권이 편의성과 직관성을 갖춰 단기간 시장에 자리 잡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 이어 WTS(웹트레이딩시스템)을 출시해 ‘리테일 1위’ 도약에 나선다. 

특히 대형증권사들도 포털과 연동하는 시도에 나서는 등 WTS 활용을 늘리고 있어, MTS에 이어 이용자수 경쟁의 제2라운드가 WTS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8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자사 WTS인 ‘토스증권PC’를 출시한다. 토스증권은 지난 7일에는 WTS 공식 출시 전 사전 체험할 이용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WTS는 증권사 트레이딩 시스템을 내려받지 않고, 공인인증서 없이도 주식을 거래할 수 있어 이용자들로부터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반기에 공개될 토스증권 PC는 기존 앱 기반의 MTS을 WTS로 확장한 서비스다. 기존 MTS의 강점인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그대로 살려 PC 환경에 최적화된 투자 환경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이 윈도우와 맥 운영체제의  PC를 통해서도 주식 거래가 가능하도록 만들었고, 기존 HTS와 달리 별도 설치 프로그램 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국내외 증시 주요 시황과 뉴스, 콘텐츠, 커뮤니티 등의 투자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분산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불편함도 해소했다.

토스증권은 올해 WTS와 미국 회사채,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 출시로 증권사 리테일 1위로 도약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토스증권이 토스라는 앱 안에서 시작했지만, WTS는 처음으로 모바일에서 벗어난 서비스라는 점에서 울림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토스증권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증권사를 넘어 압도적인 인프라 기술력을 보유한 전 국민의 주거래 증권사가 될 것”이라며 “올해 WTS와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를 통해 리테일 부문 1위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털 연계 등 WTS 활용폭 늘리는 증권사들 

토스증권 뿐 아니라 대다수 대형 증권사들은 이미 WTS를 갖고 있다. 이들은 WTS를 포털과 연계에 나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네이버파이낸셜과 네이버의 증권 페이지에서 각사의 WTS로 연결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서비스가 마련될 경우, 네이버 이용자가 증권 시황을 확인하다가 ‘간편연결’을 누르면 두 증권사에서 주식 종목을 거래할 수 있는 화면으로 이동하게 된다.

KB증권은 포털과 연계하지 않고 차별화된 WTS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윈도우·맥(MAC) 등  모든 운영체제(OS)와 호환이 가능한 ‘마블(M-able) 와이드’를 출시했다. PC 이용 투자자들에게 웹브라우저 접속만으로도 쉽게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하고, 주식매매용 차트서비스, 트레이딩 메뉴 편집(위젯) 기능 등 HTS의 전문성도 담았다. 출시한지 한달만에 누적 접속 고객수가 32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증권사가 이외에도 두나무가 운영하는 증권플러스와 이토마토가 운영하는 증권통에서는 증권사별 WTS를 연계해 운영 중이다.  

다만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낮은 이용자수에 WTS 서비스를 축소하거나 종료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WTS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홈페이지를 고객 소통 채널로 개편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말 다올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WTS 서비스를 종료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WTS 시스템은 편의성 등의 이유로 HTS·MTS에 주도권을 뺏겼지만, 포털과의 연계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리테일이 주가 아닌 중소형 증권사에선 이용자수 대비 유지비가 과도하다고 판단해 철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편의성’ 초점 둔 토스증권 WTS…단기간 자리잡은 MTS 성장세 따라갈까 

MTS 출시 후 짧은 시간에 이용자들을 사로잡은 토스증권이 이번에도 대형 증권사들과 WTS 이용자수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낼지도 관심이다.

앞서 토스증권은 초보 투자자들을 상대로 접근성을 대폭 높인 편리한 MTS로 빠른 기간에 시장에 안착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실제 토스증권의 MTS 이용자 수는 지난 2021년 3월 출시 후, 근 한 달만에 100만 명으로 늘었고, 근 3년이 지난 현재는 580만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023년 3월 기준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용자수가 늘면서 토스증권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도 2022년 449억원에서 지난해 643억원으로 1년 사이 2배로 늘었다.

토스증권은 WTS도 MTS와 동일하게 편의성과 직관성을 갖추고, MTS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주지 못한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WTS 토스증권 MTS의 강점인 편의성을 반영해 더욱 많은 투자 정보와 경험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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