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대웅제약은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펙수클루’가 지난해 국내 원외처방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펙수클루. [사진=대웅제약]

의약품 표본 통계 정보 유비스트에 따르면, 펙수클루 지난해 처방액은 535억원으로 전년 동기(129억원) 대비 315% 급증했다. 국내 전문의약품 상위 10개 품목의 처방액 증가는 평균 230억원으로, 펙클루는 이들보다 두 배가량 더 성장한 셈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펙수클루는 국내 P-CAB 시장 후발주자였지만, 국내 주요 전문의약품 중 가장 많이 성장하며 사실상 대세로 자리 잡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지난 2022년 7월 출시한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P-CAB 계열의 3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H2RA(히스타민-2 수용체 길항제) 제제와 PPI(프로톤펌프저해제) 제제의 단점을 개선해 매우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 특히 펙수클루는 반감기가 9시간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길다. 덕분에 야간 속쓰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1일 1회만 복용하면 돼 환자 편의성도 대폭 개선됐다. 과도하게 분비된 위산이 식도 점막을 자극해 나타나는 만성 기침 증상도 완화한다.

출시 후 현재까지 월평균 8.6% 성장한 펙수클루는 발매 2년 차인 지난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 지난 3월까지 누적 처방액은 833억원을 기록하며 처방액 1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4월 종근당과 펙수클루 공동 판매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 도약을 예고한 바 있다. 빠른 속도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펙수클루에 양사의 영업·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회사 측은 향후 펙수클루의 적응증 확대와 급여 확대까지 기대 중이다. 현재 펙수클루의 국내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 등이 있다. 현재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궤양 예방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 치료 후 유지 요법 등 적응증 확대를 위한 추가 연구를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위염 적응증 급여 확대를 앞둔 상태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는 그간 우수한 약효와 탄탄한 임상 근거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왔다”며 “종근당과의 협업, 적응증과 급여 확대 등을 통해 본격적인 도약을 이뤄내고 2030년까지 매출 3000억원 달성 및 ‘1품 1조(단일 품목으로 매출 1조 달성)’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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