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직원들이 미래차 목업(Mock-up)에 장착된 차량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직원들이 미래차 목업(Mock-up)에 장착된 차량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이노텍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LG이노텍이 차량용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를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약 1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전장부품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차세대 넥슬라이드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넥슬라이드는 얇은 기판에 여러 개의 광원 패키지와 부드럽게 휘어지는 소재인 광학 레진을 기반으로 LG이노텍의 미세 광학패턴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광학필름 등을 붙여 만든다. 

애초 넥슬라이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면광원(표면이 균일하게 빛나며 두께가 없는 광원)을 구현하기 위해 점광원에 빛을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이너렌즈’ 등과 같은 부품을 사용해야 했다. 그러던 것이 LG이노텍의 특허기술로 추가 탑재해야 했던 부품 수가 20% 이상 축소, 모듈 두께를 슬림화할 수 있게 됐다. 

모듈 두께 조절이 중요한 이유는 얇아질수록 보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해져 차량 디자인의 설계 자유도 또한 높아져서다. LG이노텍은 200여건이 넘는 기술 특허 등 넥슬라이드 독점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넥슬라이드 기술력에서 LG이노텍이 앞서나가는 이유는 첫 제품인  ‘넥슬라이드-A’ 양산(2014)을 시작으로 지난해 개발해 최근 양산에 돌입한 ‘넥슬라이드-M’까지 9개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기술 노하우를 축적했기 때문이다.  현재 넥슬라이드는 한국을 비롯 북미·유럽·중국 등 국내외 9개 완성차 브랜드 88개 차종에 장착됐다.

LG이노텍의 차량 조명 모듈 신제품 ‘넥슬라이드-M’.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의 차량 조명 모듈 신제품 ‘넥슬라이드-M’. /사진=LG이노텍

최신형 모델인 ‘넥슬라이드-M’의 경우 공기층을 아예 없앤 새로운 공법을 도입, 모듈 두께를 기존 제품의 30% 수준으로 슬림화하는데 성공했다. 또 기존 제품 대비 밝기가 4배 증가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밝기를 확보해 고객사의 맞춤형 설계 주문에도 적합하다.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는 것도 강점. 모듈 밝기가 높아지면서 적은 전력으로 충분한 밝기를 낼 수 있게 됐다. 전기차에 탑재되면 전비(전기차의 연비)를 줄일 수 있다.

LG이노텍은 중저가 전기차 OEM으로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차세대 넥슬라이드를 내년까지 개발, 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작은 입체 조명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조명 디자인 ‘픽셀 라이팅’ 기술 개발을 2025년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최근 완성차 시장에선 차량 조명의 역할이 한층 확대되고 있다. 차량 그릴에 조명을 장착, 운전자와 운전자(V2V), 운전자와 보행자(V2P) 간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하거나 특정 컬러로 자율주행차의 주행 상태를 표시하는 등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넥슬라이드는 주간주행등 뿐 아니라 후미등, 정지등, 방향 전환등을 포함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 차량의 다양한 곳에 자유롭게 적용 가능하다”라며 “미래 모빌리티 라이팅 솔루션으로써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리포트 인사이트는 세계 자동차 조명 시장이 2022년 219억달러(약 29조원) 에서 오는 2030년까지 320억8000만달러(약 42조4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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