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상장지수증권(ETN)이 일제히 1년 내 최고가를 새로 썼다. 구리 현·선물 가격이 고공 행진한 영향이다.
구리 선물 가격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B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은 14일 오전 9시 4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2만515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5.42%(1055원)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찍었다.
같은 시각 ##메리츠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 ##삼성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 ##한투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 등도 5%대 상승률을 보이며 최근 1년 중 가장 주가 수준을 보였다.
국내 구리 대표주(株)인 ##풍산##도 이날 장 초반 주가가 7만8900원까지 뛰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구리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 3개월물 가격은 톤당 1만185.5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톤당 8000달러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20% 가까이 뛰었다. 인공지능(AI) 열풍과 전기차 보급 등이 맞물려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구리 수요가 증가해서다. 구리는 고유 저항값이 작아 전기가 잘 통할뿐더러, 부식에 대한 저항력과 내화성(불에 잘 견디는 성질), 유연성이 높아 전선과 송배전 기기 등의 재료로 널리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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