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박상현 기자]

후지TV 캡처
후지TV 캡처

보수 성향 산케이신문 계열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13일 <다케시마에 상륙한 ‘다마네기 남자'를 직격하다> 라는 제목을 붙이고  독도에 간 조국 대표를 보도했다. 

‘양파남(玉ねぎ男)’은 딸 조민 씨와 부인 정경심 전 교수가 입시 비리에 연루되고, 본인도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등 양파처럼 ‘까도까도 의혹이 나온다’는 의미에서 일본 언론에서 붙인 별명이다. 

해당 영상에서 FNN 소속 기자가 동해항에서 출항을 준비하는 조국 대표에게 한국어로 “오늘 왜 ‘다케시마’에 갑니까?”라고 묻자, 조 대표는 “일단 누구시죠? 질문하신 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제가 처음 뵙는 분이라서”라고 답했다.

조 대표가  FNN 기자에게 “일본 (언론) 어디신가요?”라고 재차 묻고, 옆에 있던 조 대표 측근도 “먼저 소개를 해주시는 게 예의인 거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가 “갑자기 마이크를 들이대시니까…”라며 자리에서 벗어나자, 기자는 “우리는 후지 TV 입니다”라며 조 대표를 따라갔다. FNN은 조 대표가 “직격 취재를 막고 배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FNN는 “(독도) 상륙 퍼포먼스는 약 20분 정도로 끝났다”며 “거기(독도)에서 실시한 퍼포먼스는 기가 막힌 것이었다”고 비난했다.

조국 대표는 일본 정부가 네이버의 라인 지분 강탈에 맞서 독도를 방문한다고 밝힌 바있다. ‘독도가 우리 것이듯 라인도 우리 것’이라는 유아적 선동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조 대표는 독도에 입도한 뒤 성명을 통해 “우리 헌법 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고 돼 있다. 독도는 바로 그 부속 도서 중 하나”라며 “불과 2년 만에 다시 일본 식민지가 된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익과 국토 수호 의지를 분명히 하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일본은 제국주의 식민 지배를 그리워하는 것이냐. 대한민국의 해방을 부인하고, 식민지 영토권을 주장하는 것이냐”라며 “일본에 경고한다. 이제 그만 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조 대표의 독도 방문에 대해 “사전 중지 요청에도 강행됐다”며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 영토라는 점을 감안하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조국 대표의 퍼포먼스는 우리나라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독도를 영토권 분쟁거리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의 의도가 한일 간 갈등을 부추켜 주목을 받는 것이라면 성공했는지 모른다. 

#라인야후강탈, #조국독도, #실효적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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