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길음5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첫번째 입찰이 유찰됐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현대건설이 불참하면서 포스코이앤씨만 홀로 입찰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정릉동 길음5구역 재개발 사업지 전경. /박지윤 기자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정릉동 길음5구역 재개발 사업지 전경. /박지윤 기자

14일 조선비즈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길음5구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포스코이앤씨 한 곳만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두 곳 이상의 시공사가 참여하는 경쟁이 이뤄지지 않아 이번 입찰은 무효가 됐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총 10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지난 3월 29일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방건설, 금호건설, 진흥기업이 길음5구역 재개발 현장설명회를 찾았다.

정비업계에선 현장설명회에 온 10개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를 가장 유력한 입찰 참여 후보 업체로 꼽았다. 두 건설사가 맞붙을 경우 지난 3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전 이후 올해 두 번째 경쟁이 되는 만큼 길음5구역 입찰 결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경쟁을 원치 않아 길음5구역에서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며 “2차 입찰에도 포스코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하면,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길음5구역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불참한 이유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길음5구역 조합은 관할구청인 성북구청의 허가를 받고 이르면 오는 21일쯤 시공사 선정 입찰 재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2차 현장설명회를 거쳐 오는 7월 중으로 두 번째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길음5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 175번지 일대 3만6334㎡에 지하 6층~지상 30층, 공동주택 80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전체 808가구 가운데 조합원 물량이 약 300가구다. 일반분양 물량은 360가구, 임대주택 물량이 149가구다. 예정 공사비는 2850억원으로, 3.3㎡당 798만원 규모다. 입찰 참여 보증금은 1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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