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이 절정에 달하는 가운데, 애스턴 빌라와 리버풀 간의 경기가 축구 팬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펼쳐진 이 경기는 양 팀의 치열한 공방 끝에 3-3으로 마무리되며,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이 무승부는 토트넘에게 4위를 향한 희박한 가능성을 남겨주었다. 현재 리그 4위에 위치한 애스턴 빌라는 승점 68을 기록하며, 3위 리버풀(승점 79)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이로써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5위(승점 63)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려두게 되었다.

경기는 리버풀의 자책골로 시작되었다. 전반 1분, 하비 엘리엇의 크로스가 애스턴 빌라의 수비수 파우 토레스에 맞고 굴절되어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손을 빠져나가며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응하듯, 애스턴 빌라는 전반 12분, 올리 왓킨스의 컷백 패스를 받은 유리 틸레만스가 낮게 깔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리버풀은 전반 23분과 후반 3분에 각각 조지프 고메즈와 자렐 콴사를 통해 두 번이나 리드를 잡았지만, 애스턴 빌라는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경기 막판에 나타난 혼 두란의 멀티 골은 경기장을 충격과 환희로 가득 채웠다. 후반 40분과 43분에 각각 득점하며 빌라를 극적인 무승부로 이끈 두란은 이날 경기의 진정한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제 토트넘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애스턴 빌라와 크리스털 팰리스 간의 최종전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토트넘의 다음 상대는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다. 이 경기는 토트넘에게는 물론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의 판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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