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승재 기자] 우울증 치료에 가상현실 요법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상현실 치료가 우울증 환자의 중증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조사한 연구 결과가 ‘JMIR 정신 건강 저널(JMIR Mental Health)’에 실렸다.

가상현실(VR)은 자동차, 건축, 유통, 관광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 분야에도 가상현실을 활용해 환자의 치료 성과를 높이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전 연구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환자에게 가상현실을 활용한 바 있었다.

연구진은 우울증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가상현실 치료법이 우울증의 중증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지 조사했다. 환자들의 우울증 중증도는 ‘PHQ-9(Patient Health Questionnaire-9)’을 바탕으로 측정됐다. PHQ-9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증이 더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연구에서 환자들은 3주 동안 ‘확장 현실(XR)’ 헤드셋인 ‘XR-BA’를 착용한 채 행동 활성화 치료를 받았다. 확장 현실(extended reality, XR)은 증강 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 현실(MR)을 모두 일컫는 포괄적인 용어다.

연구 결과 XR-BA를 착용한 채 행동 활성화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전반적으로 PHQ-9 점수가 감소했다. 또한 신기술에 관심이 많은 환자나 어려운 가상현실 세계를 탐색한 환자의 경우 치료 효과가 다른 환자에 비해 좋았다. 어려운 가상현실 세계에는 마법 보드게임, 숙달 게임, 단서를 바탕으로 한 퍼즐 풀기, 음악에 맞춰 춤추기 등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우울증 치료에 가상현실 요법이 도움이 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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