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요즘 날씨가 따뜻해져서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그런데 운동 후 극심한 어깨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어깨 통증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원인 중 하나인데, 특히 골프나 테니스와 같은 스윙 운동을 자주 하는 이들은 회전근개파열일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두 스포츠 모두 어깨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높다. 먼저 골프 스윙 동작에서는 어깨를 과도하게 회전하거나 팔을 높이 올리는 동작이 반복된다. 이러한 동작은 어깨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또 공을 칠 때 충격이 어깨에 전달되어 부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테니스 역시 마찬가지로 서브나 스매시를 할 때 팔을 머리 위로 높게 뻗는 동작이 많아 어깨에 무리가 가기 쉽다. 라켓을 휘두르는 동작에서도 어깨를 많이 사용하며, 공을 받아칠 때마다 충격이 어깨에 가해져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두 스포츠 모두 중년층 이상에서 인기가 많은데, 나이가 들면서 어깨 관절과 주변 조직의 탄력이 떨어져 부상 위험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게다가 충분한 스트레칭이나 준비운동 없이 바로 운동을 시작하거나, 자신의 체력과 근력에 맞지 않는 강도와 운동량으로 운동을 하는 경우에도 부상 확률이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4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근육들은 어깨 관절을 움직이거나 회전시키는 역할을 하며, 어깨 관절의 충돌을 방지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회전근개가 손상되거나 파열되면 어깨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회전근개파열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이지만, 앞서 언급한 골프나 테니스와 같은 스포츠 활동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어깨 부위의 통증이며, 팔을 들어 올리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진다. 또 특정 방향으로 팔을 움직이기 어렵고, 어깨 관절이 뻣뻣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이루기 어려운 경우도 많으며, 팔을 움직일 때 마찰음이나 잡음이 들릴 수도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만약 운동 후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휴식을 취하고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만약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회전근개파열로 의심이 된다면 먼저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이때 어깨의 근력 약화, 어깨 결림, 삐걱거리는 소리 등의 증상을 확인하며, 파열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X-ray, 초음파, MRI 등의 검사를 시행한다. 파열의 크기, 위치 등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MRI 검사가 가장 유용하지만, 비용이 비싸고 검사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어, 파열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보존적 치료에는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운동 치료 등이 있다. 이러한 치료는 염증을 줄이고, 근육을 강화하고,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기간 동안 시행되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파열의 크기가 큰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회복을 위한 치료방법에는 물리치료와 재활 운동이 있으며, 물리치료는 회전근개파열의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 초음파, 전기 자극, 냉찜질, 온찜질 등을 이용해 통증을 완화하고,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또 도수치료를 통해 어깨 관절의 움직임을 회복시킨다. 재활 운동은 수술 여부와 상관없이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초기에는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시작하며, 단계적으로 강도와 횟수를 늘려간다. 이를 통해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회복하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와 스트레칭 기법이 중요하다. 골프나 테니스를 칠 때 스윙 동작을 과도하게 하지 않고, 적절한 템포로 부드럽게 해야 한다. 또 운동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여 근육을 미리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때 회전근개를 중점적으로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팔을 머리 위로 올린 상태에서 반대쪽 팔로 팔꿈치를 잡고 천천히 옆으로 내려주는 동작 등이 도움이 된다.

상도시원마취통증의학과 김성훈 대표원장은 “일단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이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팁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부상당한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회복 기간 동안에는 강도 높은 운동을 피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근력 운동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 운동 전에는 반드시 충분한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여 근육을 미리 풀어주고, 운동 후에도 마무리 운동을 하여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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