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민선 8기 ‘시즌 2’를 준비하는 경기도의 포석과 진용(陣容)이 속속 갖춰지고 있다. 당장은 미주 출장에서 돌아오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앞에 놓인 많은 난제를 풀면서 장기적으론 임기 내 계획했던 공약 달성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거기엔 민생과 도민들의 먹거리 문제 해결,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중심 지자체로서 재도약을 이루겠다는 김 지사 의지도 포함돼 있다. 따라서 비도진세(備跳進世), 즉 도약할 준비를 갖추면서 변화를 모색하는 김 지사의 역할에 관심과 기대가 크다. 

22대 총선 이후 경기도의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임기 내 완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문제만 해도 그렇다.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어 진전은 더디고 최대 관건인 주민투표마저 하세월이다. 민주당이 도내 다수당이 됐지만 경기만의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도 만만한 곳이 없다. 

특히 경기도민의 먹고사는 문제도 예전과 같지 않다. 윤석열 정부의 실정 탓이 최대 원인이지만 경제학자로서 매일 발품을 팔며 도민들의 먹거리를 찾아 고군분투해온 김 지사로선 여간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도민, 나아가 국민에게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김동연표 기회경제‘ 추진이 탄력을 잃지 않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시즌 2’를 준비하는 김 지사의 복안도 ‘어떡하면 이를 더 활성화해 추진력을 확보하느냐’로 채워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하나 다행인 것은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3년 연속임을 볼 때 취임 초 약속한 ‘김동연표 공약’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 지사는 이 또한 ‘시즌2’에서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이를 차질 없이 추진 하려면 제일 먼저 추슬러야 하는 것이 조직 강화다. 지난 17일 단행한 경기도 정무라인 인사와 조직개편도 그중 하나로 판단된다. (2024년 5월 17일 자 아주경제 보도)

정책수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새로 임명된 인사들의 면면이 소통과 협치 전문가라서 더욱 그렇다. 경력을 볼 때 발탁 정무직들이 나름의 역할을 할 것도 분명하다.

벌써 도 안팎에선 정책을 조율하는 수석·특보들의 역할을 놓고 합리적 정책 보좌라는 긍정론도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민선 8기 ‘시즌 2’를 위한 인사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복수의 도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지사의 이런 복안은 공약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동력 확보 차원이라 밝히고 있다.

이럴 경우 또 한 번의 파격적 변화 모색도 예측된다. 김 지사는 취임 초 “‘공정’과 ‘투명’을 조직 운영의 두 축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인사와 조직관리에서 특권이나 반칙이 없도록 공정하게 하겠다“는 인사원칙도 제시했었다. 

그리고 그동안의 여러 차례 인사에서 적용됐다. 물론 ‘어려운 것이 인사’인 만큼 개방직 공무원 채용에 있어선 ‘설왕설래’가 없지 않았고 아직 대변인 선정과 같은 민감한 사항이 해결 안 됐지만 대체적 평가는 합격점을 받았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적재적소 인사가 이루어져야 조직이 안정되고 지도자의 리더십 발휘도 배가될 수 있음은 상식이다. 

특히 핵심 관료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김 지사가 공을 들이고 있는 국내외 투자유치에도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이번 미주 출장 마지막 날 하룻 동안 41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처럼 임기 내 100조 투자 달성도 가능하다. 

민선 8기 ‘시즌 2’를 준비하는 김 지사로선 간과할 수 없는 사안들이다. 아무튼 취임 2주년을 앞둔 김 지사의 어깨는 무겁다. 반환점을 도는 시점도 그렇지만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 멈출 조짐을 안보여서다. 경기도를 위해 나아가 국가를 위해 헤쳐 나가야 할 난제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도 된다.  

김 지사는 미국·캐나다 출장을 성공리에 마치고 대한항공 KE 018 편으로 LA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5시 5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류불탁수 적수역부(流不濁水 积水易腐)라 했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진리를 추구하는 김 지사의 ‘시즌 2’를 향한 행보가 어떤 성과를 이룰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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