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시즌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역량을 입증했다.
코르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6,67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해나 그린(호주)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와 상금 45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코르다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여섯 번째 우승을 달성했으며, 이는 2013년 박인비 이후 11년 만에 LPGA 투어 단일 시즌에서 6승을 기록한 것이다. 시즌 최다승 기록은 1963년 미키 라이트의 13승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코르다와 해나 그린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코르다는 전날까지 그린에게 2타 차로 앞선 단독 선두였지만, 이날 전반에 보기 3개와 버디 1개를 기록하며 그린의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서 두 선수는 10번 홀(파5), 13번 홀(파5), 15번 홀(파4)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며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는 18번 홀(파4)에서 갈렸다. 코르다는 차분하게 파를 지켰지만, 그린의 오르막 파 퍼트는 홀을 비껴가며 코르다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김세영이 공동 7위(9언더파 279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4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지만 이후 버디 4개를 잡아내며 한때 공동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전인지는 공동 14위(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고, 양희영, 신지은, 이소미는 공동 28위(6언더파 282타)에 자리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올해 열린 12번째 대회에서도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개막 이후 한국 선수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우승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2014년에는 박인비가 시즌 14번째 대회인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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