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남연희 기자]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의 한 가맹점에서 생닭들을 주방 바닥에 방치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A씨는 서울의 한 B치킨점에서 주문한 제품을 픽업하기 위해 방문 후 생닭들을 바닥에 둔 채 작업 중인 직원을 목격했다. 그는 이 같은 비위생적인 실태를 폭로하고자 사진을 촬영했고 이를 네이버 카페에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좁은 주방에 각종 집기가 널려 있었고 바닥에는 생닭들이 비닐 위에 방치돼 있었다. 바로 옆에서는 직원이 매장과 주방을 오간 것으로 추정되는 슬리퍼를 착용한 채 튀김 작업을 하고 있었다.

A씨는 카페 글에서 “닭들이 더러운 매장 바닥에 비닐만 깐 상태로 방치되고 무감각한 직원들이 양념하고 튀기고 오가는 모습을 보게 됐다. 더러운 바닥에 뒹구는 치킨이 소비자들의 입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대형 프랜차이즈가 돈으로 진실을 은폐하고 소비자를 농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B치킨 본사는 A씨를 찾아가 치킨 쿠폰 10장과 현금을 건넸고 인터넷에 게재된 글은 삭제됐다.

또 해당 매장에는 본사 차원에서 영업정지 3일과 특별교육 2일 등의 조처를 해 5일간 영업금지토록 했다. 하지만 이 매장은 비위생 실태가 알려져 영업이 어렵게 되자 매물로 나온 상태다.

B치킨 측은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생닭을 주문받아 냉장고로 옮겨 넣는 과정에 잠시 바닥에 놔두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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