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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최초 1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5조원으로 확대 시 해당 정책에 미참여한 대형 보험사들에 대한 추가 자금 분담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간 PF 신디케이트론 참여 1차 업체 중 교보생명·현대해상 등 일부 대형 보험사들이 관련 명단에서 제외돼 의구심을 갖는 여론이 존재했다. 교보생명과 현대해상은 추후 참여를 요청하면 그때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21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은행·보험권 신디케이트론 규모를 5조원으로 확대하면 참여 금융기관을 늘려 기존 참여사들에 대해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5대 시중은행이 이미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미참여한 보험사 중 교보생명·현대해상 등 대형사들이 추가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주 ‘부동산 PF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최초 1조원 규모로 은행·보험권 신디케이트론 조성을 약속했다. 아울러 당국은 필요시 최대 5조원까지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참여사들은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과 삼성·한화생명, 삼성·메리츠화재·DB손해보험 등 5개 보험사들이었다. 다만 당국 발표 직후 보험사 가운데 각각 생명·손해보험업계 ‘빅3’로 꼽히는 교보생명과 현대해상이 포함되지 않아 의구심을 표하는 여론이 존재했다. 

일단 당국은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한 5개 보험사 외에 추가적인 참여 요청을 보험권에 하지 않았다. 당초 10개 금융기관으로 신디케이트론 조성 계획을 세웠고, 5대 시중은행들을 포함시킨 후 ‘자산·PF 대출 규모·지급여력비율(보험사 건전성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나머지 5개 보험사를 택했다는 설명이다. 

교보생명과 현대해상 자산 규모는 각각 115조원대·43조원대로 보험권 상위권에 랭크돼 있고, 양사 모두 지급여력기준이 당국 권고치인 150%를 넘어서는 것을 고려할 때 PF 대출 규모가 타사 대비 작아 1차 참여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사 역시 각사별 PF 대출 규모를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경쟁사 대비 PF 대출 잔액이 크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양사는 참여 요청이 없다 보니 현시점에서 밝힐 수 있는 입장이 없지만 만약 추후 요청이 온다면 그때 검토를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일각에선 PF 정상화 방안을 놓고 금융권 ‘팔 비틀기’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비판이 여전한 가운데 보험권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험권 관계자는 “추후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도 해당 구성에 참여하게 되면 사실상 금융지주들로서는 이중 부담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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