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남연희 기자]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은 버거킹. 이를 기념한 ‘불맛 프로젝트’의 첫 제품, ‘불맛 더블치즈버거’가 등장했다.

이번 신메뉴는 최근 불맛을 강조해 새롭게 공개한 뉴 와퍼의 포인트를 모두 담았다. 불맛을 배가시키는 황금비율의 소금과 후추가 더해진 육즙 가득한 텐더 폼 불맛 와퍼 패티를 더블로 즐길 수 있으며 4장의 슬라이스 치즈와 하인즈 옐로우 머스타드를 더했고, 햄버거 번 역시 글레이즈드 코팅을 입혀 업그레이드했다고 버거킹 측은 설명했다.

그렇다면 여기에는 얼마나 많은 나트륨이 함유돼 있을까. 하루 한 끼 식사로 햄버거를 선택했다면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권장 섭취량에 훌쩍 넘는 나트륨 섭취를 각오해야 한다.

‘불맛 더블치즈버거’ 한 개의 햄버거에는 나트륨이 2166mg 들어있다. 이는 하루 섭취 권장량의 108%에 달하는 수준이다. 포화지방도 무려 30g로 일일 기준치의 197%나 됐다.

소비자가 세트 메뉴를 선택했다면 하루 권장량을 초과된 수준으로 계산된다. 세트 메뉴의 나트륨 함량은 2515mg(126%), 라지 세트는 2630mg(132%)에 달했다.

‘불맛 더블치즈베이컨버거’를 오늘의 메뉴로 선택했다면 나트륨 2322mg(116%), 포화지방 28g(187%)를 섭취하게 된다. 라지 사이즈 세트 메뉴를 택했다면 2786mg(139%)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셈이다.

버거킹 햄버거 단품 중 ‘몬스터X’에는 나트륨이 2080mg이 들어있다. 하루 권장량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포화지방 함량은 23.3g(155%) 이었다.

‘몬스터와퍼’도 나트륨이 1881mg으로 하루 섭취 권장량의 94%나 됐다. 포화지방 역시 23.1g(153.7%)으로 하루 섭취 권장량을 뛰어 넘었다.

‘몬스터와퍼’ 한 개에도 나트륨과 포화지방이 각각 2178mg(109%), 22g(145%) 들어있다.

▲‘통새우맥시멈4’ 1877mg(94%), 41g(275%) ▲‘통새우맥시멈3’ 1864mg(93%), 32g(215%) ▲‘베이컨치즈와퍼’ 1690mg(85%), 19g(128%) ▲‘콰트로치즈와퍼’ 1672mg(84%), 21g(143%) ▲‘블랙바비큐콰트로치즈와퍼’ 1626mg(81%), 24g(162%) ▲‘치즈와퍼’ 1607mg(80%), 18g(119%) ▲‘통새우맥시멈2’ 1551mg(78%), 26g(173%) 등도 나트륨 및 포화지방 함량이 기준치에 육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외에도 ▲‘블랙바비큐와퍼’ 1322mg(66%), 15g(101%) ▲‘통새우와퍼’ 1311mg(66%), 13g(85%) ▲‘롱치킨버거’ 1223mg(61%), 7g(45%) ▲‘불고기와퍼’ 1165mg(58%), 13g(88%) ▲‘불맛 더블치즈버거 주니어’ 1140mg(57%), 12g(83%) ▲‘비프&슈림프버거’ 1131mg(57%), 9g(63%) ▲‘와퍼’ 1125mg(56%), 13g(85%) ▲‘치킨킹BLT’ 1105mg(55%), 12g(78%) ▲‘통새우슈림프버거’ 1099mg(55%), 6g(37%) ▲‘슈림프버거’ 1080mg(54%), 6g(37%) ▲‘BLT오믈렛킹모닝’ 1074mg(54%), 10g(66%) ▲‘치킨킹’ 1065mg(53%), 10g(66%) ▲‘갈릭불고기와퍼’ 1024mg(51%), 13g(84%) ▲‘핫칠리러버 몬스터’ 1009mg(50%), 8g(56%) 등도 나트륨 함량 수치가 50%를 상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22년 기준 3074mg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섭취 권고량(나트륨 2000mg, 소금 5g)의 1.5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식약처는 2012년부터 ‘나트륨 저감화 종합대책’을 수립, 나트륨 함량 정보제공 등 영양표시를 확대하고 업계에 참여를 유도해 왔다.

그 결과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0년(4831mg) 당시 5000mg에 육박하는 수준에서 8년 새 30% 가량 줄었다. 그 추이는 매년 감소 그래프를 그리고 있지만 여전히 권장량을 훨씬 웃돌고 있다. 또 제2차 나트륨 저감 종합계획(2016~2020)에 따른 목표 섭취량(3500mg) 이상 섭취자 비율은 37%에 달했다.

정부는 2025년까지 우리국민의 하루 나트륨 평균 섭취량을 3000mg(소금 7.5g)을 이하로 감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나트륨은 생명현상에 필수적인 기능을 하는 영양소이지만, 과잉 섭취는 고혈압을 포함한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최근 ‘노이즈 마케팅’을 벌이며 논란의 중심선 대표 메뉴 ‘와퍼’도 리뉴얼 과정에서 나트륨 수치가 크게 점프했다.

실제로 ‘뉴 와퍼’의 영양성분표를 들여다보니 기존 278g짜리 ‘와퍼’의 나트륨 함량이 809mg에서 리뉴얼된 ‘뉴 와퍼’(293g)는 1125mg(56%)로 39.1% 불어났다.

버거킹 관계자는 “‘뉴 와퍼’ 통해 레시피를 개선하면서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1984년 종로점에서 1호점을 오픈하며 한국 시장에서 간판 메뉴로 성장한 버거킹 와퍼는 40년간 소비자들의 인기 메뉴로도 꼽히고 있다.

앞서 버거킹은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알린데 이어 지난해 3월에도 가격을 올렸다. 2022년 1월 초 당시만 해도 6100원이었던 와퍼 가격은 수차례 가격 인상으로 7100원으로 치솟았다. 1년 여 사이에 무려 16.4%나 뛰어 오른 것이다.

가격이 뛰면서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 운영사 BKR(비케이알)의 실적도 흥행했다.

2023년 매출 745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약 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신장하며, 2021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EBITDA 또한 2022년 589억원 대비 30% 이상 신장한 77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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