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V 리더스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V 리더스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사진=SK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SK그룹이 지난해 약 16.8조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로는 15% 감소했는데 분야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등 업황 악화로 경제간접 기여 성과가 감소한게 영향을 미쳤다. 반면 사회 성과에서는 관련 제품과 서비스 영역에서 역대 최대치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가치(SV·Social Value)란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완화하는데 기업이 기여한 가치를 뜻한다. SK그룹은 과거 정성적 요소로만 평가되던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매년 화폐 단위로 측정해 발표하고 있는데 올해로 6회째다.

지난해 SK그룹은 경제간접 기여 성과(고용·배당·납세)에서 16.6조원, 환경성과(친환경 제품·서비스, 생산공정 중의 환경 영향)에서 -2.7조원을 기록했다. 이어 사회성과(삶의 질을 개선하는 제품·서비스, 노동, 동반성장, 사회공헌)에서는 2.9조원의 성과를 냈다.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먼저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전년 대비 약 17%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업황 악화에 관계사들의 배당과 납세액이 줄어든 결과다. 특히 반도체와 석유 사업에서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그룹 전체 경제간접 기여 성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환경성과 분야는 -2.7조원으로 전년(-2.8조원) 수준을 유지했다. SK그룹은 공장 증설 등에도 환경 공정에서 마이너스 성과가 늘어나지 않도록 탄소 감축 솔루션을 지속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사별로 수소·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무탄소 전력 활용,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고도화 등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감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전기차용 배터리 등 제품·서비스를 통한 성과도 가시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사회성과 분야에선 의미 있는 지표를 얻었다. 사회 관련 제품과 서비스 영역에서  약 1조5000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며 2018년(1700억) 대비 약 9배 늘어난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전년 대비로도 약 47% 증가한 수치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이 개발한 보이스피싱 예방서비스는 범죄번호 수·발신 차단 등을 통해 지난해 약 3575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며 약 3051억원의 사회적가치를 만들었다.

SK그룹은 이같은 사회적가치 측정 체계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환경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성과를 지금보다 2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와 업황에 따라 등락을 보일 수밖에 없는 배당과 납세 영역을 제외한 사회적가치 성과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각 관계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사업 역량과 인프라를 사회문제 해결에 적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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