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 업계의 회계 처리 방식이 바뀌면서 순이익이 많게는 40% 감소할 것이란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 증권업계에선 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가가 떨어지는 현재 매수해야 한다는 뜻에서다.

금융감독원 여의도 본원 /뉴스1 ⓒ
금융감독원 여의도 본원 /뉴스1 ⓒ

23일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행 회계처리는 계약 초기에 이익을 크게 반영하고 후기로 갈수록 이익이 적어지는 구조”라며 “단기 실적 개선을 위한 과당 경쟁을 촉발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현재 보험사들의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손익은 보험가입금액의 현재 가치를 기반으로 산정되는 상각률을 적용해 산출된다. 현재가치 산정 시 할인율이 적용돼 계약 초기에는 상각률이 높고 이익이 크게 반영된다.

현재 금융당국은 회계처리 방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확정된 바는 없다.

임 연구원은 “한 언론에 보도된 영향(상각률 29%→25%)은 직관적인 설명을 돕기 위해 매우 과장된 가정(할인율 10%)을 적용한 인위적인 수치”라며 “실제치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각률 산정 시 할인율 미반영하는 안이 적용될 경우, 전 보험 기간의 이익 총량은 변함없지만 상각률이 매년 균등하게 인식된다”며 “계약 초기 상각률이 기존 대비 낮아져 초기 이익이 현행 대비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계처리 재검토의 목적이 과당 경쟁 해소와 재무 신뢰도 제고임을 감안하면 보도된 안이 아니더라도 향후 초기 CSM 상각이익이 감소하는 방향으로 회계처리 방식 변경될 가능성 크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는 조삼모사일 뿐이라는 게 임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궁극적으로 CSM 규모와 본질적인 기업가치 변동 제한적”이라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주주환원총액을 기준으로 주주환원 확대 방향성을 잡고 있어 업종 선호도를 낮출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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