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25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이 열렸다. 올 시즌의 잉글랜드 1부리그 축구의 마지막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경기,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지역 라이벌 더비 등 엄청난 이슈를 몰고 온 경기였다. 

경기는 명승부. 모두가 이길 거라고 전망했던 맨시티가 졌다. 모두가 질 거라는 맨유가 이겼다. 맨유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코비 마이누의 연속골을 앞세워 제레미 도쿠의 1골에 그친 맨시티를 2-1로 잡았다. 기적과 같은 승리였다. 

경기장 안에서는 훌륭했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훌리건들이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건 영국 축구에서 특별한 일이 아니다. 자주 발생하는 사건. 이번에도 런던 거리에서 두 팀의 팬들은 격렬하게 주먹을 주고 받았다. 

그런데 더욱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한 맨유 유니폼을 입은 팬이 영국의 수도 런던 거리를 걷고 있는데, 그의 등에 적힌 이름이 충격적이었다. 맨유의 상징적인 번호 7번에 ’하마스(HAMAS)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맞다. 바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이름 하마스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런던에서 등장한 이름이다. 맨유의 유니폼에. 이를 목격한 축구 팬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영국의 ’더선’은 ”한 축구 팬이 ‘Hamas 7’이 인쇄된 맨유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모습을 본 세계 축구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영국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건 불법이다. 이 팬은 맨시티와 맨유의 FA컵 결승전이 열리기 전 날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익명을 요구한 목격자는 ’하마스 유니폼을 봤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그 남자를 2분간 따라가며 사진을 찍었다. 그 사람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그 사람의 이름이 하마스인지, 아니면 테러조직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른 목격자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신원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맨유는 정치적 슬로건을 허용하지 않는다. 또 영국은 하마스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했다. 영국에서 하마스 가입 및 지지 표현은 불법 행위이며, 최대 14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 7번 입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 사진 = 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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