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길과 김호중, 코미디언 정찬우.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사고 전 술자리에 가수 길과 코미디언 정찬우가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한 매체는 길과 정찬우가 김호중의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모임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정찬우는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이하 생각엔터) 대주주 중 한 명이며, 길은 정찬우와 친분이 있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체는 관계자의 말을 빌려 “김호중이 골프를 하면서 일행들과 가볍게 술을 기울였고, 저녁 무렵 식당으로 옮겨 2차 반주로 소주를 마시고 유흥주점으로 이동해 양주 등을 섞어 마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마이데일리는 생각엔터에 김호중의 사고 전 술자리에 길, 정찬우가 동석했는지를 물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길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현재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사고 당일 김호중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유흥주점에서 오후 7시 50분부터 밤 11시 10분까지 있었으며, 해당 유흥주점은 접객원이 나오는 고급 회원제 업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차례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던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당초 김호중은 음주 사실을 부인했으나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소속사를 통해 “경찰에 자진 출석하여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이후 김호중은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혐의로 구속됐다. 생각엔터 이광득 대표는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 본부장 전 모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로 유치장에 들어갔다.

이에 생각엔터는 27일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당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여, 협의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밝히는 등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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