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리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에메리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위에 오른 애스턴 빌라가 ‘명장’ 우나이 에메리 감독(53·스페인)과 장기 재계약을 맺었다. 다음 시즌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성과를 확실히 인정해 줬다. 오는 2029년까지 에메리 감독에게 팀의 지휘봉을 맡긴다.

애스턴 빌라 구단은 28일(한국 시각) 에메리 감독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관련 소식을 홈페이지 메인에 내걸고 팬들에게 기쁘게 전했다. “2022년 10월 에메리 감독이 애스턴 빌라를 이끈 후 팀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며 “스페인 출신 감독이 합류한 이후 애스턴 빌라의 팬, 선수, 스태프가 모두 놀라운 여정을 함께 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에메리 감독이 애스턴 빌라에서 만든 5번의 멋진 순간을 소개했다.

2022년 시즌 중반 팀을 맡은 에메리 감독은 애스턴 빌라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위로 이끌었다. 2022-2023시즌 18승 7무 13패 승점 61을 마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승점 60)를 승점 1 차로 밀어내고 유럽클럽대항전으로 향했다.

올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 EPL에서 돌풍을 몰아치며 선두권에 오르기도 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아스널, 리버풀을 위협하며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시즌 중반 이후에는 토트넘과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였다. 결국 뒷심에서 앞서며 최후에 웃었다. 20승 8무 10패 승점 68을 기록하면서 승점 66의 토트넘을 제쳤다. ‘별들의 전쟁’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게 됐다. 토트넘을 유로파리그로 떨어뜨리고 최고의 무대 진출 자격을 얻었다.

에메리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공교롭게도 두 시즌 연속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을 울린 에메리 감독은 애스턴 빌라와 장기 계약을 맺고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재계약 후 “재계약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 팀을 더 잘 이끌어야 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애스턴 빌라 팬들의 성원은 항상 이곳을 집처럼 느끼게 한다. 계속 꿈을 키울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애스턴 빌라에 뒤진 토트넘은 EPL 5위로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올 시즌 초반 10라운드까지 8승 2무 승점 26으로 선두를 질주하기도 했으나, 중반부터 경기력 기복을 보이며 흔들렸다.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치르고 복귀해 분전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시즌 막바지에 4연패를 당하면서 치명타를 맞았다. 결국 애스턴 빌라를 넘어서지 못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 복귀 꿈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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