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마·변동 16구역 조감도./ 사진 = 현대건설 제공
대전 도마·변동 16구역 조감도./ 사진 = 현대건설 제공

[데일리임팩트 한나연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연달아 수주 소식을 알리면서 상반기 잠잠했던 정비사업이 활기를 띨 조짐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 및 급격한 공사비 인상에 건설업계가 여전히 정비사업에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올 하반기 한남·압구정 등 알짜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으로 치열한 경쟁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현대건설, 연이은 수주 소식…‘3조클럽’ 입성하나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대전 도마·변동16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대전 도마·변동16구역 재개발정비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고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대전시 서구 도마동 일원 12만5215㎡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8층, 11개 동, 203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규모는 7057억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힐스테이트 도마 센트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에는 SK에코플랜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 사업도 따냈다. 인천 부개5구역은 부개동 318의 15 일대 11만7300㎡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올해 인천지역 최대 재개발로 꼽힌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총 2조6719억원 상당의 수주 실적을 쌓았다. 다음 달 송파구 가락삼익맨숀의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된 가운데 이 사업장까지 수의계약으로 따낼 경우 3조원이 넘는 신규 수주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신규 수주 3조원을 달성한 포스코이앤씨와 올해도 도시정비사업 1위를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6122억원을 수주하며 5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왕좌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삼성물산도 마수걸이 수주…하반기 정비사업 활기 기대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지난 26일 서울 잠원동 강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맡았다고 밝혔다. 잠원강변 리모델링은 약 2320억원 규모 사업으로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0층 아파트 4개 동, 389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새 단지명으로 ‘래미안 신반포 원펠리체’를 제안했다.

변동규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 리모델링팀장 상무는 “리모델링은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라며  “래미안만의 리모델링 사업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잠원강변 리모델링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은 지난 4월 부산 광안3구역 재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다음 달 조합원 총회를 거쳐 수의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원강변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 = 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잠원강변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 = 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한편 하반기에는 한남4·5구역, 압구정아파트지구 등 알짜 사업장으로 평가받는 곳들의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다. 올해 선별 수주 전략을 기조로 대부분의 건설사가 정비사업에 소극적이지만, 이 지역들만큼은 치열한 수주전이 기대된다는 분위기다.

최근 한남5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오는 30일 현장 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 16일 시공자 선정 입찰을 진행한다고 공고했다. 공사비는 3.3㎡당 916만원으로 책정됐다. DL이앤씨가 수주에 가장 큰 공을 들인 가운데 롯데건설의 입찰 참여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남4구역 역시 오는 10월 시공사 선정을 앞둔 가운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여러 대형 건설사가 시공권을 노리면서 3파전 구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3946가구 규모의 압구정 3구역을 포함한 압구정아파트지구 역시 하반기에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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