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복용’ 쑨양, 선수생활 재기 노린다…파리올림픽 출전은 불가
중국 수영선수 쑨양이 훈련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쑨양 소속사 웨이보 캡쳐

금지 약물 복용으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던 중국 수영 스타 쑨양이 재기를 노리고 있다. 파리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음에도 명예 회복을 위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과거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올림픽 수영 3관왕 쑨양은 최근 51개월의 출전 금지 기간이 끝나고 대회에 복귀해 수영선수 경력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32세인 쑨양은 지난 4년 동안 훈련을 중단한 적이 없으며 자신의 경력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도록 열정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쑨양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00m 자유형과 1500m 자유형 금메달을 획득하고, 2016년 리우 올림픽 2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1번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한 중국 수영 선수가 됐다.

전성기를 달리던 쑨양은 2018년 도핑 테스트를 거부한 혐의로 2020년 세계반도핑기구로부터 8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2021년 스포츠중재재판소는 쑨양의 자격 정지 처분을 4년 3개월로 줄였다

쑨양은 올해 열리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의 국내 예선에 참가하지 못해 올림픽 참가는 무산됐다.

베이징의 스포츠 평론가인 류위는 28일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쑨양의 복귀는 중국 수영계에 좋은 소식이지만 그가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류위는 “쑨양이 엘리트 대회에 참가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며 “국가대표팀에 복귀하려면 국내 대회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장거리 수영에서 그의 성과를 따라갈 중국 수영 선수가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중의 기대는 여전히 높다”며 “그가 말했듯이 이제 그의 가장 큰 적은 자신이다”라고 강조했다.

쑨양은 매일 5시간씩 훈련을 이어가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4년여간 결혼을 하고 상하이체대에서 박사 과정을 밝고 있다. 쑨양은 “활동 금지 기간에 은퇴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예전만큼 순위와 금메달에 집착하지 않고 인내와 노력의 의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쑨양의 소속사는 중국 SNS 웨이보에 쑨양의 훈련 사진과 함께 ‘자신을 능가하는 수영선수는 두려움이 없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에 대해 쑨양의 한 팬은 “4년 출전 정지는 선수 생활에 위협이 됐지만 이 같은 상황에도 쑨양의 결코 죽지 않는 태도는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다른 한 팬은 “쑨양이 국제 대회에 복귀할 수 있다면 모든 의심자들에게 완벽한 반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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