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하지정맥류로 인해서 진료받은 환자는 21만여명에 달한다. 그런데 이중 절반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방치하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심한 통증과 함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다리에 있는 판막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하지정맥류이다. 피부밑 정맥의 압력이 증가해서 정맥혈관 벽이 약해지거나, 혈관 안의 판막 기능이 저하되면서 정맥이 확장되고 늘어나면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다리가 무거운 느낌과 함께 다리 부종, 저림, 발바닥 화끈거림, 가려움증 등이 있다. 하지정맥류라고 해도 정맥을 연결하는 관통정맥 판막에 문제가 발생하면 혈관이 부풀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피부 근처 표재정맥에 이상이 발생한 경우에도 판막 기능에만 문제가 생기면 부풀어 오른 혈관이 눈으로 관찰될 정도로 튀어나오지 않는다.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여성, 비만, 가족력, 노화, 임신, 장시간 서 있는 직업이나 생활 습관 등이다. 특히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정맥을 확장시켜 체내 혈액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 생리 전, 폐경, 경구 피임약 복용 등의 호르몬 변화를 겪는 여성들이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이 크다.

울산 닥터적맥의원 이동기 원장은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초기 단계라면 수술이 아닌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정맥 순환개선제 복용 등으로도 증상의 완화를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역류가 0.5초 이상 이어진다면 발거술,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 클라리베인 등의 환자의 다리 상태에 따라 적합한 수술적인 치료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의료진의 진단을 받고 이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치료가 끝난 후에도 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에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처방받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면 틈틈이 다리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한다. 또한 비만은 하지정맥 기능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식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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