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프비크(오른쪽)와 셰브첸코. /게티이미지코리아도프비크.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셰브첸코의 향기가 난다!’

우크라이나 출신 전설적인 골잡이 안드리 셰브첸코(48)의 향기를 풍기는 스트라이커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지로나 태풍’을 이끈 아르템 도프비크(27·우크라이나)다. 도프비크는 ‘셰브첸코’처럼 놀라운 골 감각을 발휘하며 유럽 빅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극적으로 ‘피치치’를 품에 안았다. 24골을 기록하며 23골을 마크한 비야레알의 알렉산드레 쇠를로트를 한 골 차로 제쳤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19골)과 지난 시즌 득점왕 FC 바르셀로나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19골)도 아래에 뒀다. 시즌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부상으로 조기에 교체된 쇠를로트를 넘어섰다.

우크라이나 3부리그 체크카시 드니프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우크라이나리그 득점왕을 거쳐 조규성이 현재 활약 중인 덴마크의 FC 미트윌란 등을 거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로나에 새 둥지를 틀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지로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시즌 막판 골 폭풍을 몰아치면서 피치치 영예를 안았다. 5월에만 5골을 폭발하며 득점왕 싸움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도프비크. /게티이미지코리아

도프비크의 등장으로 축구 팬들에게 올해 1월 우크라이나 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전설의 골잡이’ 셰브첸코가 소환됐다. 셰브첸코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이탈리아 세리에 A AC 밀란에서 뛰었다. 1999-2000시즌과 2003-2004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처음 빅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활약했고, 디나모 키예프에서 2012년 은퇴했다. 우크라이나 대표팀 코치와 감독, 이탈리아 세리에 A 제노아 감독을 역임한 뒤 올해 초 우크라이나 축구협회장으로 뽑혔다.

‘우크라이나 영웅’ 셰브첸코처럼 유럽 빅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따낸 도프비크는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다음 시즌 지로나와 함께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지로나의 공격을 이끌며 내심 ‘챔스 득점왕’도 꿈꾼다. 1998-1999시즌과 2005-2006년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이 된 ‘회장님’ 셰브첸코의 뒤를 잇기 위해 힘차게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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