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4구역이 서울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오는 10월 시공사를 선정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최근 주요 단지에서 경쟁을 벌였던 3사가 맞붙을 예정이다. 건설업계에서는 간만에 경쟁입찰전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조합은 오는 10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시 건축위원회가 전날 건축심의안을 ‘조건부 의결’로 통과시키면서 일정이 확정됐다. 조합은 오는 7월 입찰지침서를 만들어 시공사 선정 과정을 준비할 방침이다.

29일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한남4구역의 모습./뉴스1
29일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한남4구역의 모습./뉴스1

민병기 한남4구역 조합장은 “10월 시공사 선정 총회 준비에 이제 매진할 예정”이라면서 “서울시의 결정으로 차질 없이 재건축 과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현재 한남4구역 수주를 노리는 건설사는 총 3곳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다. 이 세 건설사는 최근 주요 단지에서 치열한 경쟁전을 치룬 바 있다. 부산 촉진2-1구역에서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맞붙어 포스코이앤씨가 선정됐다. 또 여의도 한양에서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치열한 경쟁 끝에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얻었다.

건설업계에서는 간만에 한남4구역에서 경쟁입찰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남4구역의 수익성을 생각하면 세 곳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남4구역은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사업성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조합원 수가 1160여명으로 적고,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수가 많다. 공사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5구역(3.3㎡당 916만원) 수준으로 계산해보면 1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한남5구역과 맞먹을 정도로 한남4구역도 한강뷰의 덕을 볼 수 있는 단지”라면서 “불황이긴 하지만 수익성이 보장된 곳이라 1군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전날 서울시에서 가결된 내용은 용적율 226.98%, 가구수 2331가구 등 올해 1월 25일에 고시된 한남4재정비촉진계획 변경(경미한 사항)에 따라 설계된 건축설계 및 경관심의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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