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많은 여성들이 출산 전에는 작은 문제로도 산부인과를 잘 찾지만, 아기를 낳고 나면 산부인과 증상이 생겨도 ‘원래 그렇지’, ‘괜찮겠지’ 하면서 넘겨버리기 쉽다. 특히 커리어적으로 한참 바쁜시기인 30~40대 여성들에게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출산 후에도 주기적인 산부인과 방문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 자궁질환의 발병연령이 낮아진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이런 산부인과 증상이 생기면 무심코 넘기지 말아야 한다.

우선 생리 주기를 벗어나 발생하는 모든 형태의 질출혈을 부정출혈이라고 한다. 이는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의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 불규칙한 출혈이 일시적으로 나타난다면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일시적 호르몬 변화일 수도 있지만, 2주이상 증상이 이어진다면 자궁질환의 가능성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 또는 주변에 덩어리가 생기는 질환으로, 아랫배의 팽창감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자궁근종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지만 이는 크기가 작은 경우로 환자 개인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 있고 그중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아랫배의 묵직한 팽만감이다. 이 경우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출산 후 생리통이 더욱 심해진다면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생리통은 기본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할 경우 증상이 가라앉게 되지만 자궁질환으로 인한 생리통은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그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 생리통이 비정상적으로 오래가고 점점 통증이 심해진다면 이를 단순히 출산 후 몸 상태 변화로 넘기지 말고, 산부인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트리니티여성의원 정난희 대표원장은 “현대의 바쁜 생활 속에서 자신의 건강을 소홀히 하기 쉽다. 그러나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과 같은 질환은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출산 후에도 주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 증상이 생길 경우 즉시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은 작은 증상도 무심코 넘기지 않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술이나 회복기간에 대한 부담으로 증상을 자각하면서도 애써 외면중인 여성이라면, 더더욱 산부인과에 방문할 필요가 있다”면서 “병원에 따라 자궁근종 하이푸, 고주파용해술 등 각종 비수술 치료방법을 통해 당일 퇴원이 가능한 효과적인 치료방법들을 제시하는 곳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곳들을 통해 증상을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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