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총 710억달러(약 97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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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는 전 세계 AI 반도체 매출이 2023년 536억달러(약 73조원) 규모에서 2024년에는 710억달러(약 97조원), 2025년에는 920억달러(약 12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30일 발표했다. 

부문별로는 올해 컴퓨터 전자제품 부문 내 AI 칩 매출은 총 334억달러(약 46조원)로, 전체 AI 반도체 매출의 47%를 차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 자동차 전장 부문의 AI 칩 매출은 71억달러(약 9조 7800억원), 소비자 가전 부문은 18억달러(약 4조4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는 올해 AI PC 출하량이 전체 PC 출하량의 22%에 이르고, 2026년 말에는 기업용 PC 구매의 100%가 AI PC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AI PC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보다 더 오래 운용할 수 있고, 조용하며, 발열이 적고, 백그라운드에서 AI 작업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어 일상 활동에서도 AI를 활용하는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생성형 AI로 인해 주목받는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AI 가속기의 가치는 올헤 총 210억달러(약 29조원)에 이를 것이고, 2년 뒤에는 330억달러(약 45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반도체 공급업체와 테크 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도 벌어질 것으로도 예상했다. 새로운 AI 워크로드에서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아마존웹서비스,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대규모 기업들은 모두 AI에 최적화된 자체 칩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칩 개발에는 많은 비용이 들지만 맞춤 설계된 칩을 사용하면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 사용자에게 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사용자 또한 새로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액세스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앨런 프리스틀리(Alan Priestley)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관심이 AI 개발에서 배포로 전환하면서 현재의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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