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연속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수급 악화 영향으로 1%대 약세를 보이며 2640선을 하회했다. 증권가에선 ‘글로벌 베어 스티프닝’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 약화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1.86포인트(1.56%) 하락한 2635.44에 거래됐다.

30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56% 하락했다. [사진=조은수 기자 ]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베어 스티프닝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 약화”라고 설명했다. ‘베어 스티프닝(Bear Steepening)’은 채권 시장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단기금리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면서, 장기 금리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상승해 수익률 곡선이 더욱 가팔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김 연구원은 “통상 장기금리 상승은 실질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실질금리 상승은 위험 자산에 대한 니즈를 약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동성이 아무리 넘쳐 흐르더라도 고금리는 투자자에게 리스크를 수용하기 보다는 회피하려는 기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미국, 독일 등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이유에 대해 파악할 필요가 있는데, 국내 증시는 대내적 요인보다는 대외적 요인에 의한 하방 위험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증시 변동성 확대의 원인이 대외 요인이고, 그게 장기 금리 상승이라면 장기 금리 상승 안정이 될 수 있는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이 7839억원, 기관이 4485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조193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물산이 1%대 강세를 보였고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올랐다. LG화학은 5%대, LG에너지솔루션은 4%대, 기아, SK하이닉스 등은 3%대가 밀렸다.

업종별로는 증권만 강보합이었으며 외의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전기전자, 전기가스, 운수장비 등이 2%로 크게 후퇴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46포인트(0.77%) 후퇴한 831.9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96억원을 내다 팔았으며 기관은 405억원, 기관은 210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스엠, 리가켐바이오, 펄어비스 등이 상승했으며 휴젤, HLB, 엔켐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오락, 방송서비스, 디지털 등이 소폭 올랐고 컴퓨터서비스, 중견기업, 인터넷 등은 1%대가 밀렸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40원(1.05%) 오른 1379.4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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