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감독으로 취임한 뱅상 콩파니가 첫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축구 철학을 밝혔다. 콩파니 감독은 3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뮌헨 선수들이 더 과감해지길 바란다”며 “특히 공을 소유했을 때 더욱 대담한 결정을 내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팀이 공격적으로 변화하길 바란다. 이는 나의 성향이기도 하다”며 “공을 가지고 판단할 때 과감함과 공격성을 두 축으로 삼아 나의 축구 철학이 팀에 녹아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1986년생인 콩파니 감독은 지난 29일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 30일까지다. 벨기에 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핵심 센터백이자 주장을 역임했던 그는 은퇴 후 벨기에 안데를레흐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22년부터 번리를 지휘해왔다. 번리는 그의 지도 아래 2022-2023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으나, 2023-2024 시즌 EPL에서는 19위로 강등의 고배를 마셨다.

독일어에 능통한 콩파니 감독은 “뮌헨에 있는 것이 마치 집에 온 것 같다”며 유머를 섞어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 그는 번리에서 보여준 축구 스타일을 뮌헨에서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콩파니 감독은 전방 압박을 강조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며, 이는 종종 상대의 역습을 허용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체제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민재가 콩파니 감독 아래에서 다시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빠른 발과 압박 수비에 능한 김민재는 콩파니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잘 맞을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콩파니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경기 출전 자격을 증명하기를 원한다”며 “훈련 성과가 부족하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영향력 있는 스타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여러 유명 선수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콩파니 감독은 뮌헨의 터줏대감인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동갑이다. 그의 임무는 뮌헨의 위상을 회복하는 것이다. 뮌헨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맹활약한 김민재와 ‘특급 골잡이’ 해리 케인을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2023-2024 시즌을 무관으로 마감했다. 분데스리가 11시즌 연속 우승 기록이 레버쿠젠에 의해 깨졌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는 2라운드에서 탈락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했다.

콩파니 감독이 뮌헨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지, 팬들은 그의 지도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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