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두산 허경민이 5회초 1사 1,2루에서 양석환의 적시타 때 추가점을 올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노찬혁 기자] “늦어도 다음주에는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

두산 베어스는 3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현재 두산의 상승세가 매섭다. 두산은 승률 1위를 확정하며 5월을 마치게 됐다. 중위권에 맴돌던 순위는 어느덧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도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장식했고, 2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외국인 선수도 빠지고 주전 유격수도 빠지고 힘들었는데 어린 친구들이 공백을 잘 메웠다. 또 주장 양석환을 중심으로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 한 팀으로 뭉치는 힘이 컸다. 그래서 공백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고 캡틴 양석환의 리더십이 한 달 동안 굉장히 좋았다”고 평가했다.

전날 두산은 곽빈이 6이닝 동안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손에 넣었다. 곽빈은 80개의 공만 던지며 6이닝을 소화했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지만 이승엽 감독은 과감하게 곽빈을 빼고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2024년 5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두산의 경기. 경기 전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엽 감독은 “관리를 안 할 수가 없었다. 6-0이 됐고 80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난번에도 7이닝을 소화했고 많은 투구로 인해 조금의 피로는 있었던 것 같다. KIA 타이거즈전만큼 공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관록과 요령으로 잘 견뎌낸 것 같다. 다음 경기를 위해 교체했다”고 밝혔다.

라모스의 활약도 돋보였다. 라모스는 지난 29일 KT전부터 1번 타자로 나서기 시작했다. KT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라모스는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전날에는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1번 타자로의 변신은 대성공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 잘해줄지 몰랐다. 1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니까 좋다. 이제 두 경기라 꾸준하다고 볼 수 없지만 연승을 했으니 잘 된 것이다. 라모스가 출루율이 좋았다. 1번에서 자꾸 먹히고 있었는데 누구를 넣을까 고민하다가 라모스를 넣었다. (정)수빈이가 더 좋아져야 된다”고 전했다.

올 시즌 두산이 이렇게 잘 나갈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장타력 덕분이다. 두산은 올 시즌 6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 홈런 1위를 기록 중이다. 3위 NC 다이너스와 무려 6개 차이다. 양석환, 강승호, 양의지 등 홈런 타자들이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있다. (양)석환이, (김)재환이, (양)의지, (강)승호까지 장타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장타력이 좋으면 작전을 낼 필요가 없다. 지금 공격이 조금 기복이 있지만 타선에서 충분히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들이 선수들과 잘 대화하고 수석 코치도 타격 부분에 관여하고 있다. 또 김한수 코치, 이영수 코치까지 3명이 선수들에게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지 않나 생각한다. 거기에 전력 분석 파트도 경기 준비를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좋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해주니까 작년과 상반되는 팀 컬러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 기대되는 점은 두산에 돌아올 선수들이 더 있다는 것이다. 베테랑 코너 내야수 허경민은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어깨를 다쳐 1군에서 말소됐다. 허경민은 다행히 2군에서 한 경기를 소화했고, 조만간 1군에 콜업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허경민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에 날개를 달아줄 자원이다.

2024년 5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두산의 경기. 두산 허경민이 3회말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승엽 감독은 “타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했고, 가벼운 캐치볼도 진행했다. 오늘도 조금 강도를 높여서 공을 던진다고 했다. 조만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시간은 걸리지 않고 늦어도 다음주에는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 더 빠를 수도 있다. 대타나 지명타자가 될 것 같다. 수비는 시간을 좀 줘야 된다”고 언급했다.

이날 잠실 라이벌 LG와의 첫 번째 경기 선발 투수는 브랜든 와델. 브랜든은 올 시즌 5승 3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사실상 두산의 1선발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지난 25일 KIA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LG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승엽 감독은 “매 경기 이기려고 하겠지만 지금 LG도 분위기가 좋다. 연승을 하고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 3연전 중 첫 경기는 항상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오늘 브랜든이 나가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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