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문화부 차관 일행이 5월 31일 오전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산업예술대학원을 방문했다.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K컬처·엔터테인먼트학 전공 석사과정을 만든 곳이다. 이번 방문은 압둘라에비치 차관이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마지도브 무라드 압둘라에비치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차관(왼쪽 네번째)이 설명을 듣고 있다. / 성신여자대학교
마지도브 무라드 압둘라에비치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차관(왼쪽 네번째)이 설명을 듣고 있다. / 성신여자대학교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지도브 무라드 압둘라에비치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차관을 비롯해 문화부 국장, 문화부 자문위원 등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일행이 이성근 성신여자대학교 총장을 만나 문화 관련 교육 부문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차관 일행의 이번 방문은 우즈베키스탄 자국 내에 K컬처에 관한 수요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우즈베키스탄은 영화 ‘쉬리’, 드라마 ‘겨울연가’ 등 2000년대 초반 한류 열풍이 일던 시절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한국 문화콘텐츠에 관심을 보여온 국가다.

압둘라에비치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차관은 31일 오후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차관 면담에서는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문화 교류 협력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마지도브 무라드 압둘라에비치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차관(왼쪽 네번째)이 설명을 듣고 있다. / 성신여자대학교
마지도브 무라드 압둘라에비치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차관(왼쪽 네번째)이 설명을 듣고 있다. / 성신여자대학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022년 한국국제문화진흥원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한국 생활문화를 알리는 ‘2022 한류생활마당 모꼬지 대한민국’을 개최하기도 했다. 모꼬지 대한민국은 한식, 미용, 패션, 놀이 등 한국의 생활문화를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우즈베키스탄은 2000년대 초 한류 열풍이 시작될 때쯤부터 꾸준히 K콘텐츠뿐 아니라 한국과 한국어에도 관심을 자주 표현해왔다. 그 배경으로는 우즈베키스탄에 고려인이 많다는 점이 꼽힌다. 고려인은 19세기 말 일제의 압력을 피해 해외로 이주한 한민족을 말한다.

실제 우즈베키스탄은 K콘텐츠뿐 아니라 음식·의료·교육·IT기술·인쇄·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유적 발굴 및 보존을 위한 협약을 우즈베키스탄 관광문화유산부와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 5월에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통일문화연구원을 중심으로 ‘한-우즈벡 문화 페스티벌’도 열렸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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