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설치한 버스 앞을 경찰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황재희 기자
28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설치한 버스 앞을 경찰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황재희 기자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7일 사상 첫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반도체 생산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사측과의 소통을 원하는 노조가 파업 선언 외에도 최근 기흥사업장 방사능 피폭 사고 관련해 사측에 책임있는 대책을 요구하고 나선데다 조합원들로부터 강제 연장근무 강요 제보를 받고 있는 등 노조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노조가 오는 7일 하루 동안 파업한다는 소식과 관련해 “반도체 생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이번 파업은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출하량 부족 현상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임금협상을 위한 사측과의 본교섭 파행 후 지난달 29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을 선언했다. 

파업 방식은 이달 7일 하루에 전 조합원이 연차 소진을 하는 방식이다. 전삼노에는 현재 약 2만8000명의 삼성전자 직원들이 가입해 있으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사업부 소속 구성원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일자는 휴일인 현충일과 토요일 사이에 껴 있는 징검다리 연휴다. 이에 전삼노가 연차 소진을 통한 단체행동을 독려하지 않더라도 연차를 사용하는 직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 역시 이같은 이유로 이번 파업 선언이 메모리 생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삼노는 서초사옥 앞에서 4일차 버스 숙박 농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조합원들이 릴레이로 돌아가며 버스를 지키고 있다. 사측 교섭위원이 해당 버스를 방문해 노조 위원장을 만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삼노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30일부터 조합원들을 통해 강제 연장근무 강요 제보를 받고 있다. 휴일 특근을 포함한 연장근로, 야간 근로를 강요 받았는지와 거부 의사를 밝혔을 때 어떤 불이익을 받았는지를 조사중이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던 직원 두 명의 손 부위가 엑스레이(X-ray)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삼노 관계자는 “(기흥 사고 관련) 사건 정리와 현재까지 도출한 내용에 대해 오는 4일 사측에 미팅을 하자 라고 공문을 통해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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