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공모주 청약 일정. / 디자인=김민영 기자.
6월 공모주 청약 일정. / 디자인=김민영 기자.

[데일리임팩트 박세현 기자] 시가총액이 최대 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사 시프트업을 포함해 이달 10곳이 넘는 기업들이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모주 청약 경쟁률만 보고 분위기에 휩쓸려 뛰어들기 보다는 사업구조를 살펴보는 등 ‘옥석 가리기’를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제외하고 총 13곳의 기업이 공모주 일반청약을 받는다. 지난 5월 신규 상장한 기업이 아이씨티케이와 노브랜드 2곳이 일반청약에 나섰던 것과 비교하면 기업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6월 첫째주에는 전력 기업 그리드위즈(3~4일)와 초소형 레이저 기술 기업 라메디텍(5일, 7일)이 공모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그리드위즈는 전력 수요 관리 서비스 제공, 전기차 충전기 제조·판매, ESS 및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공사·운영 관리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그리드위즈는 지난 5월 31일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4만원에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수요예측은 총 1098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최종 12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 금액은 약 56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약3179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라메디텍은 2012년에 설립된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범위)는 1만400~1만27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 예정금액은 약 165억원이다. 지난 5월 3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둘째주에는 씨어스테크놀로지(10~11일), 한중엔시에스(10~11일), 엑셀세라퓨틱스(12~13일), 에스오에스랩(14일, 17일)이 공모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기기 기반 진단·모니터링 솔루션 전문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500~1만40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 예정금액은 182억원이다. 오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수냉식 냉각시스템 기술력을 갖춘 한중엔시에스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신주 160만주를 발행하고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2만3500원이다. 오는 5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 분야의 핵심 소재인 세포 배양 배지의 개발 및 제조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161만80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6200~7700원이다. 상단 기준 공모 예정금액은 125억원이다. 오는 3~10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제품과 라이다를 활용한 데이터 솔루션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총 200만주를 공모하고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7500~90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 예정금액은 180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3~10일 진행해 이달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셋째주에는 게임사 시프트업, 산업용 모터 기업 하이젠알앤엠(이하 18~19일), 첨단금속 제조기업 에이치브이엠(19~20일), 우주발사체 개발 기업 이노스페이스(20~21일)가 일반청약에 나선다. 

시프트업 CI. / 사진출처=시프트업 홈페이지.
시프트업 CI. / 사진출처=시프트업 홈페이지.

글로벌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은 6월 공모주 청약 기업 중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다. 시프트업 총 공모주식 수는 725만주로 100% 신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4만7000원~6만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4350억원 규모다. 공모가 최상단 6만원으로 IPO에 성공하면 시가총액은 최대 3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공동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 

넷째주에는 치아용 보철 수복 소재 전문기업 하스,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기업 이노그리드(이하 24~25일), 신약 개발 기업 이엔셀(25~26일)이 청약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처럼 공모주 청약이 급증한 것에 대해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아 기업 측에서 6월에 공모주 청약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쏟아지는 공모주 속에서 기업의 사업구조를 따져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조언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투자자들이 분위기에 휩쓸려서 경쟁률만 보고 판단하기 보다는 기업의 재무, 사업내용, 비즈니스 모델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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