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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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최태호 기자]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들에 투자하는 국내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은 운용사별로 상이하게 나타났다. 운용사별 투자전략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지만 해당 상품들 모두 테슬라의 수익률을 상회, 개별종목 대비 ETF의 안정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3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테슬라밸류체인FactSet ETF는 전거래일 대비 40원(0.33% ) 오른 1만23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말 대비 12.4% 오른 수준이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ETF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는 같은 기간 각각 8.7%, 15.9% 떨어졌다.

이들은 모두 테슬라에 집중 투자하는 ETF로 테슬라가 같은 기간 30%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ETF의 운용전략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운용의 KODEX 테슬라밸류체인FactSet은 가장 많이 편입한 테슬라(26.38%)가 하락했지만 함께 담은 자동차 반도체·배터리 종목들이 급등하며 3종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편입비중은 △엔비디아 12.59% △NXP 세미콘덕터스 10.37% △AMD 9.87% △CATL 9.03% 순이었다. 각 종목별 상승률은 △엔비디아 121.38% △NXP 세미콘덕터스 17.75% △AMD 10.86% △CATL 21.33%였다. 특히 지난해말 대비 2배 이상 급등한 엔비디아를 2번째로 많이 편입해 상승률을 견인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투운용의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테슬라의 편입비중이 14.87%로 3종중 가장 낮은데다가, 마찬가지로 엔비디아를 11.6% 편입하고 있었다. 하지만 테슬라의 주가지수에 2배로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를 편입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해당 ETF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와 ‘티렉스 2배 롱 테슬라 데일리 타깃 ETF’를 각각 18%, 9.2% 편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레버리지 ETF를 편입하며 테슬라에만 50% 이상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법은 패시브 ETF의 개별종목에 대한 편입비중을 최대 30%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액티브 ETF의 경우 예외사항을 적용해도 최대 25%까지만 개별종목을 편입할 수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ETF 편입비중에 법적인 제한을 두는 건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다른 레버리지 ETF를 담는 방식으로 편입비중을 늘리면 상승 시 수익이 커지지만 손실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은 테슬라의 편입비중이 29.95%로 3종중 가장 높았지만 나머지 비중을 채권으로 채우며 상대적으로 손실률이 낮았다. 해당 상품은 국고채에 70% 투자한다.

투자전략에 따른 수익률 희비는 엇갈렸지만 3종 모두 테슬라의 수익률(-30%)을 상회하며 개별종목 대비 ETF 안정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ETF는 기본적으로 분산투자로 이뤄지는 펀드 상품이기 때문에 개별 종목 대비 위험성이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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