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온라인 5G 요금제 '너겟'을 전면 개편했다. /사진=LGU+
LG유플러스가 온라인 5G 요금제 ‘너겟’을 전면 개편했다. /사진=LGU+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LG유플러스가 5G 요금제 ‘너겟’ 의 최저 요금제를 2만원대로 낮춘 가운데 이같은 움직임이 업계에 확산될지 주목된다. 

그간 통신 요금제 개편은 정부 주도의 압박이라는 간접적 효과가 크게 기여했다. 이통3사들이 총선을 앞두고 3만원대 5G 요금제를 잇따라 선보인 이유다. 

자발적 요금제 개편이 아니다보니 이통3사간 요금이나 데이터 제공량에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고객이 통신사를 옮길 명분 또한 찾기 어려웠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가 5G 요금제 최저 하향선을 최근 2만6000원대까지 낮춘 것이다. 이통3사간 요금제 손보기가 또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최근 5G요금제와 서비스 개편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5G 시장 성숙기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무선통신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먼저 LG유플러스는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선납형 통신요금제 ‘너겟’을 전면 개편해 2만6000원대의 최저 요금을 포함해 18종의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번 요금제 개편은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너겟 5G 요금제를 정규 상품으로 개편하면서 요금제 가격은 낮추고 데이터 제공량은 늘린 결과다.

특히 18종의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6기가바이트(GB) 기준 월 2만6000원은 이통3사 온라인 요금제 중에서도 가장 저렴하다. 기존의 너겟 요금제에서는 월 3만원에 데이터 제공량이 1GB에 그쳤지만 이보다 비용은 4000원 낮추면서 데이터 제공량은 5GB 확대한 것이다. 

다만 2만원대 온라인 전용 요금의 경우 LG유플러스가 최초는 아니다.

앞서 SKT는 지난 3월28일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월 2만7000원에 6GB의 ‘5G 27’ 요금제를 선보였다. 업계 최초 2만원대 상품이었다.

LG유플러스의 요고 요금제 최저 상품은 SKT와 동일한 데이터에 비용은 1000원 더 낮췄다. KT의 온라인 요금제인 ‘요고’와 비교해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요고의 최저 요금은 월 3만원에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5GB이다. 개편된 너겟 요금제 최저 상품은 이보다 4000원 낮추고 데이터량은 1GB 소폭 늘렸다.

이외에도 데이터 사용별 요금제 구간을 더 세분화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도 주력했다. KT의 요고 요금제는 2000원대 단위로 쪼개 총 13개로 구성됐는데 LG유플러스는 1000원대로 세분화해 18종으로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전용 상품이다 보니 실질적인 가입자가 젊은 2030세대라는 점에 착안해 청년층에게 혜택을 늘린점도 눈에 띈다.

LG유플러스 너겟 통신 요금 가입자 중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 청년 고객은 별도의 신청 없이도 최소 3GB에서 최대 30GB의 데이터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앞서 KT의 요고 요금제 역시 기본 제공 데이터 외에도 Y덤 혜택을 추가로 마련해 만 34세 이하 청년 고객에게는 기본 데이터의 2배를 제공해왔다.

이번 5G 요금제 인하는 온라인 상품에 한정되지만 LG유플러스가 경쟁사인 SKT와 KT를 의식해 가장 최적의 요금제를 선보였다는 점에 주목된다. 

특히 통신비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청년 고객의 경우 조금이라도 저렴한 비용과 높은 데이터 제공량은 통신사를 갈아탈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통3사간 요금제나 서비스 경쟁은 더 활발해진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의 경우 해지나 변경이 자유로워 젊은층의 가입률이 높은 편”이라면서 “지인, 가족 등 결합상품을 가입하면 추가로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어 이용자 추가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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