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조제 무리뉴 감독이 ‘독설가’로 복귀했다. 그가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비판했다.

이유는 제이든 산초 ‘항명 사태’ 때문이다. 올 시즌 유럽 축구를 뜨겁게 달군 이야기. 텐 하흐 감독에게 항명한 산초는 도르트문트로 쫓겨났다. 임대 이적이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도르트문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까지 올랐다. 산초의 역할이 컸다.

도르트문트는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유럽 모두가 산초의 재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이런 선수를 쫓아버린 텐 하흐 감독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무리뉴 감독 역시 텐 하흐 감독을 비판했다. 그는 ‘TNT Sports’를 통해 산초 항명 사태의 책임은 결국 감독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감독은 선수와 싸우는 자리가 아니라 선수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텐 하흐는 산초를 맨유에서 최대한 활용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선수로서 산초의 재능을 알고 있다. 그 아이가 실수를 했다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텐 하흐도 최선의 방법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맨유는 이 사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도르트문트는 무슨 일을 했는지 분석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선수들과 많은 마찰, 문제를 겪었다. 결국 그것은 감독의 몫이다. 내 커리어에서 실패한 선수도 있다. 올바른 공감을 만들지 못했다. 선수의 DNA를 이해하지 못했고, 선수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도록 돕지 못했다. 하지만 실수로 배워야 한다. 선수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재능은 있지만 때로는 당신과 다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통은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감독, 선수, 가족, 에이전트, 클럽이 작용한다. 나는 실패할 때도 있었지만 어린 선수들을 도왔다. 미래 그들이 원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왔다.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더라도 우리는 함께 해야 한다. 더 많은 경험을 가진 감독이 그들을 관리해야 한다. 선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제이든 산초, 조제 무리뉴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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