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승재 기자] 젊은 나이에 비만인 경우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이에 따른 비만과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연구 결과가 ‘2024 내분비 학회 연례 학술대회(ENDO 2024)’에 발표됐다.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경우 비만으로 진단한다. 흔히 비만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5D’로 표현한다. 부정적 신체 이미지(disfigurement), 불편(discomfort), 장애(disability), 질병(disease), 사망(death)이 그것이다.

비만은 특히 우리 몸의 내분비계에 이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다양한 심혈관·대사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어린 나이부터 체중이 많았던 경우 이러한 내분비 문제는 몸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진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여성 10만9259명과 남성 2만7239명의 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이에 따른 비만과 심혈관 질환 위험 사이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비만은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였으나, 나이에 따른 차이가 있었다. 50세 이상 여성과 65세 이상 남성의 경우 비만이더라도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지지 않았다. 이는 젊은 나이에 비만인 경우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노인의 경우 비만과 관련된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위험이 젊은 사람에 비해 작다며, 이를 ‘비만 역설(obesity paradox)’이라 불렀다. 이러한 비만 역설은 심혈관 질환 환자 중 비만 환자들의 생존율이 정상 체중인 환자들의 생존율보다 높다는 이전 연구 결과와 일관성을 보인다.

연구진은 일단 심혈관 질환이 발생한 경우, 여분의 지방이 추가적인 합병증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강한 상태에서 지방은 전신적인 염증을 일으켜 2형 당뇨병이나 대사 증후군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다른 합병증이 없는 이상 체중 관리는 필수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젊은 나이에 비만인 경우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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