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필드 더 무비’의 한 장면. 가필드는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고양이로 불린다. 사진제공=소니 픽쳐스

사막을 내달리는 전사 퓨리오사도 ‘집냥이’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영화 ‘가필드 더 무비’가 북미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평일 박스오피스 1위로 역주행하더니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북미 지역과 전 세계의 영화 흥행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가필드 더 무비'(감독 마크 딘달)가 북미 개봉 2주차 주말인 5월31일부터 2일까지 1400만 달러(192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 개봉한 ‘가필드 더 무비’는 현재까지 북미에서만 5157만 달러(708억원), 글로벌 1억5227만 달러(2090억원)를 벌어들이며 흥행 애니메이션 작품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가필드 더 무비’는 같은 날 개봉한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감독 조지 밀러)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로 등판했으나, 지난달 27일 1위에 처음 올랐고, 30일에는 박스오피스 1위를 완벽하게 탈환했다. 개봉 2주차 주말에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제치고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가필드 더 무비’가 현재까지 벌어들인 글로벌 흥행 수익은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수익(1억1490만 달러)마저 넘어선 수치다.

‘가필드 더 무비’의 제작비는 6000만 달러(823억원)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제작비까지 회수했다. 

미국 영화 전문지 콜라이더는 이 작품의 성과에 대해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가 전 세계에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최근의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가필드 더 무비’가 “‘인투 더 월드’ ‘트롤: 밴드 투게더’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쿵푸팬더4’와 같이 1억 달러 미만의 예산으로 놀라운 성과를 거둔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대열에 합류했다”고 덧붙였다.

라자냐를 주식으로 하는 가필드. 월요일을 싫어하고, 집에서 배달 음식을 먹고 OTT 서비스인 ‘캣플릭스’를 시청하는 가필드의 모습. 사진제공=소니 픽쳐스

‘쿠스코? 쿠스코'(2000년) ‘치킨 리틀'(2005년) 등을 선보인 마크 딘달 감독이 연출한 ‘가필드 더 무비’는 바깥세상으로 단 한 번도 나간 적 없던 ‘집냥이’ 가필드가 바깥세상에 처음으로 던져지면서 시작되는 모험을 그린다.

‘가필드 더 무비’는 1978년 첫 만화 연재를 시작으로 45년 동안 사랑받고 있는 미국의 일상 만화인 ‘가필드’를 기반으로 한다. ‘가필드’는 미국에서만 만화책으로 1억3000만 부 이상 팔린 스테디셀러다.

가필드는 주황빛 털에 능구렁이에 심술쟁이 기질을 지녔지만, 그 누구도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고양이 캐릭터다.

이번 작품에서는 아기 시절의 가필드부터 월요일을 싫어하고, 집에서 라자냐를 배달해 먹는 등 취향과 호불호가 확실한 성인 가필드의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평화로운 삶을 살았던 가필드는 얼떨결에 험난한 세상 밖으로 나서게 되면서 활약을 펼치게 된다.

화려한 목소리 캐스팅 역시 눈길을 끈다. 가필드의 미국 목소리는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 프랫이 연기했다. 한국 목소리는 배우 이장우가 맡았다. 여기에 사무엘 L. 잭슨, 니콜라스 홀트 등도 다양한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아 영화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북미에서의 흥행과 다르게 한국에서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한국에서 지난달 15일 개봉해 첫 날 10만348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4위로 출발한 ‘가필드 더 무비’의 3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28만620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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