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탈리아 세리에A ‘명가’ 유벤투스의 전설, 그리고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 이탈리아의 판타지 스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 ‘발롱도르’에 일침을 가했다.

발롱도르는 최근 많은 논란을 겪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발롱도르를 양분할 때, ‘인기투표’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2023년에는 메시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자 또 논란이 일어났다. ‘트레블’을 달성한 엘링 홀란드가 발롱도르를 수상했어야 맞다는 주장이었다. 발롱도르는 1년 동안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인데, 메시는 고작 1달 월드컵 활약으로 발롱도르를 받았다는 지적이었다.

정답은 없다. 이런 가운데 델 피에로가 발롱도르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올 시즌 역시 발롱도르 경쟁이 뜨겁다.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고, 팀의 핵심인 주드 벨링엄과 비니시우스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변수가 남았다. 유로 2024가 있다. 코파 아메리카도 열린다. 메이저 토너먼트에서 우승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발롱도르가 주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델 피에로는 이탈리아의 ‘Sky Italia’와 인터뷰에서 “발롱도르가 선수의 기록에만 국한되고 있다. 선수가 넣은 골, 선수의 우승 횟수 등이 아니라 팀 내에서의 실제적인 영향력, 선수단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또 한 선수가 팀을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판단해 발롱도르가 결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델 피에로는 “우리는 호날두와 메시가 지배했던 시대를 경험했다. 내 생각에는 호날두와 메시가 항상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은 아니었다. 일부 경우에는 다른 선수가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월드컵과 유로는 발롱도르 수상 기준에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어느 정도 중요할 뿐이다. 물론 큰 대회지만 발롱도르는 1년을 평가해야 한다. 그렇다면 1년 동안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간 호날두와 메시가 나란히 5번씩 발롱도르를 나눠 가졌다. 다른 어떤 선수도 두 명이 쌓은 벽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일부 억울한 선수들도 있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프랭크 리베리가 대표적인 희생양으로 거론됐다.

그러면서 델 피에로는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발롱도르는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일부 선수에게만 수여되는 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발롱도르의 목적이 아니다. 전 세계에는 한 해 동안 놀라운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델 피에로가 생각하는 2024년 발롱도르 주인공은 누구일까. 선수 기록에 국한되지 않고, 팀 내에서의 실제적인 영향력, 선수단에 주는 도움, 팀을 발전시키는 능력 등을 판단한다면. 델 피에로는 1명을 지목했다. 주드 벨링엄.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드 벨링엄,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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