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학년 문제 학생
교감에게 폭언, 폭행 행사
과연 부모의 대처는?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문제 학생이 교감에게 욕설과 침을 뱉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전북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3일 3학년 A 군이 무단 조퇴를 제지하는 담임교사와 교감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A 군은 해당 학교로 강제 전학을 온 학생이다. 이전 학교에서도 문제가 많았어서 강제 전학을 당했다.
그러나 A 군은 전학 온 학교에서도 문제를 일으키고, 이를 제지하는 담임교사를 폭행하는 등 행동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공개된 영상 속 A 군은 교무실에서 담임교사와 실랑이를 벌였다. A 군은 담임교사 책상에 있는 수화기를 들고, 부모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데리러 오세요”라고 말했다.
담임교사는 반항하는 A 군의 양손을 잡고 제지하며 “네가 친구들한테 욕하고 선생님 때렸잖아”라고 말했다.
그러자 A 군은 “어쩌라고. 손 좀 놓으세요”라며 거칠게 팔을 빼고서 자신을 찍고 있는 카메라를 손으로 쳐 버렸다.
끝까지 무단 이탈을 감행하려는 A 군에 결국 교감이 나서서 제지했다.
이 과정에서 A 군은 복도에서 교감의 뺨을 때리고, 팔뚝을 깨물고,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부었다.
A 군은 교감의 뺨을 때리고선 “그래, 뺨 때렸다! 감옥에나 가라”고 소리쳤고, 뒤이어 “개XX야, 개XX야”라고 폭언하며 뺨을 다섯 차례 더 때렸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날 A 군은 끝내 학교를 무단으로 이탈했으며, 이후 학교에 온 A 군의 어머니는 담임교사를 폭행했다. 담임교사는 폭행한 어머니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A 군의 부모도 부당 지도와 아동학대를 주장하며 담임교사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같은 반 학부모들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A 군을 ‘수업 방해’로 분리 조치하는 등의 방안을 교육청에 요구했다.
CBS노컷뉴스에서 A 군에게 폭행당한 교감은 이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A 군이 전학 온 이후 거의 매일같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어제도 아이가 무단으로 집에 가려는 것을 막는 과정에서 똑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A 군의 문제 행동에 대한 심각성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학생 어머니와 여러 번 면담했지만, 학교 측의 관리 책임으로 몰아간다”며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치료인데 그게 법이나 제도나 막혀, 자꾸 무산되고 학부모가 동의를 안 하시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고충을 호소했다.
결국 학교 측은 A 군에 의해 발생한 이 사안을 교권 침해로 전주교육지원청에 신고했다.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한시라도 빨리 아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 학교 측에서 수차례 가정지도를 요청했음에도 아이가 달라지지 않고 있다면, 이건 아동방임으로 볼 수 있다.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교권이 얼마나 망가진 거냐”, “저 아이는 퇴학이 답이다”, “요즘 교사들 얼마나 힘들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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