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가 여러 개의 비만 관련 만성 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도 체중 감소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또는 티제파타이드(유효성분)가 여러 개의 비만 관련 만성 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도 체중 감소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보스턴 내분비학회 연례 회의 ‘ENDO 2024’에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티제파타이드 제조사 일라이 릴리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비만은 200가지가 넘는 만성 질환을 유발 또는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비만 관련 만성 질환 병력이 여러 개면 건강한 사람들보다 약물 치료를 통한 체중 감소 효과가 미미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최근 연구팀은 진단받은 병력의 개수가 체중 감소 정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연구 방식과 환자 특징이 서로 다른 네 가지 임상시험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비만(체질량지수(BMI) 30 이상) 또는 과체중(BMI 27 이상) 환자 4726명을 분석했다.
환자들은 비만 관련 병력이 있었는데, 938명이 2형 당뇨병 병력이 있었다.
연구원들은 티제파타이드 치료를 받은 그룹의 체중 감소량을 비만 관련 합병증 병력 개수(0개, 1개, 2개 이상)에 따라 구분하여 위약 치료를 받은 대조군과 비교했다.
비교 결과, 비만 관련 병력 개수 또는 여부와 관계없이 티제파타이드 치료를 받은 참여자들은 대조군보다 체중이 많이 감소했다. 다시 말해 티제파타이드가 비만 관련 합병증 개수와 관계없이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티제파타이드는 지난해 11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되어 1개 이상의 체중-관련 합병증(고혈압, 2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이 있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의 장기적인 체중 조절 목적으로 처방되고 있다.
주 1회 피하 주사로 혈당 수치를 효과적으로 낮추고 체중 감소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으나, 오심·설사·구토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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