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발전,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 다변화

수출 확대 위한 북미 ESS 사업 적극 추진

탄소중립 추세에 LPG 시장 성장 제한적…친환경 사업 필요성 대두

울산지피에스 전경. ⓒSK가스

액화석유가스(LPG) 전문기업인 SK가스가 탄소 중립 시대에 발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시프트를 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발전과 수소·암모니아 사업 등 신사업의 속도를 올리고 내수 중심 사업모델에서 수출 영역까지 넓히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자사가 투자한 울산GPS가 지난달 LNG 연료를 연소해 400MW(메가와트)급 가스터빈 2기를 가동하는 최초 점화에 성공했다. 울산GPS는 SK가스가 1조4000억원을 투자해 2022년 3월 세계 최초 기가와트(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SK가스는 이번 점화가 LNG 밸류체인의 핵심인 터미널 사업과 발전 사업의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연결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봤다.

LNG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LNG·LPG 겸용발전소는 시황에 따라 LNG 가격이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를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도 안정적 전력생산이 가능하며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처럼 SK가스는 올해를 ‘신사업 본격 가동 원년’으로 삼고 LNG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한국석유공사와 울산 북항에 건설 중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 첫번째 LNG를 도입하며 KET의 LNG터미널 시운전을 개시했다. 도입된 LNG는 울산 GPS 및 KET 시운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궁극적인 목표인 수소·암모니아 사업 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말 롯데SK에너루트가 100% 출자한 ‘울산에너루트2호’는 20MW규모의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77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체결했다. 롯데SK에너루트는 SK가스와 롯데케미칼, 에어리퀴드코리아의 합작 법인이다.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내에 지어질 20MW급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2025년 6월부터 연간 약 16만MWh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SK가스 자회사 및 롯데화학군으로부터 부생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생산 전력은 20년간 고정 가격으로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구조다.

수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북미 시장 ESS 사업도 추진 중이다. SK가스는 미국 텍사스의 자체 전력 소비량은 한국의 80% 수준이며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로 ESS 사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 투자 지역으로 미국 텍사스 지역에 200MW ESS 설비을 짓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 단계적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SK가스와 SK디앤디는 추후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추가 진출해 ESS 용량을 1GW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ESS 시장 확장과 그린 수소와의 연계를 도모할 계획이다.


SK가스가 사업 다변화에 나선 것은 글로벌 친환경 추세에 대응하고 LPG 사업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다.

LPG차량 감소에 따라 수송용은 감소하고 있어 LPG 시장의 성장성은 제한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0년 약 1019만t 대비 2026년 1111만t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나프타 대비 경쟁력이 있는 석유화학용 수요도 2022년 하반기부터 업황 부진이 심화돼 줄어들고 있다.

반면 탄소중립의 필요성은 강조되면서 LNG, 수소·암모니아 저공해 에너지들이 부상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SK가스의 매출 99%가 LPG에서 나와 친환경 사업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탈탄소에 대응하기 위해 위해 SK가스는 ‘넷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SK가스는 세전이익 예상치 1조원 가운데 4000억원이 수소, 암모니아 등 탄소 제로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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