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연예계에서 학교 폭력 논란이 또 발생했다. 이번엔 30살 뮤지컬 배우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박민 판사는 지난 6일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9월 2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고등학교 동창 B씨와 술을 마시던 중 소주 병을 휘둘러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학창 시절 A 씨가 학교폭력을 저질렀던 이야기를 꺼내며 이를 지적했다. 이후 A 씨와 말다툼으로 번졌으며 A씨는 손바닥으로 B씨의 얼굴을 한 차례 때리고 소주 병으로 얼굴을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얼굴에 큰 흉터가 생겨 추상 장애 내지 후유 장해가 예상되는 등 피해의 정도가 가볍지 않다. 피고인은 과거에도 폭력 범죄로 한 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라면서도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나름대로 반성의 태도를 보이는 점, 피해자가 피고인의 형사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점 등을 참작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학교 폭력 이슈가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가수, 배우, 감독 등 직업을 불문하고 학교 폭력 이슈에 휩싸이면서 구설에 올랐다.

최근 트로트 가수 황영웅은 MBN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했다가 학교 폭력 폭로로 인해 하차했다. 그는 ‘불타는 트롯맨’에서 최종 결승까지 올랐으나 ‘여성도 때렸다’, ‘나도 맞았다’ 등의 폭로가 잇달아 비난 여론에 부딪혔다.

황영웅은 소속사를 통해 사과했으며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했다. 그의 소속사는 “황영웅이 과거에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분들에 대해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본인이 해왔던 일들이 누군가에게 지우지 못할 큰 상처가 되고 사회적 파장을 크게 일으킬만한 사안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무지함에 가장 괴로워하고 후회, 반성하고 있다”라며 사과했다.

배우 심은우는 최근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꼬리표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나는 공개 사과문으로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렇게 사과한 것이 학폭 인정이 됐다. 여전히 어떤 이유로 다른 반이었던 그 친구와 처음 싸우게 됐는지 모르겠다. 중학교 2학년 때 뮤지컬 공연을 본 뒤로 매일 방과 후 노래 연습하고 나름 바쁘게 지내서 한 명을 집요하게 괴롭힐 이유가 없었다”라며 우회적으로 자신의 학교 폭력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가해자가 피해자 코스프레한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까”, “인정하고 사과해 놓고 왜 이제 와서 다른 말 하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안길호 감독 역시 학교폭력을 다룬 작품을 연출했지만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사과했다.

‘더 글로리’ 파트 2가 공개된 10일, 온라인 소통 사이트를 중심으로 안 PD가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글이 확산됐다. 제보자 A 씨는 안 PD가 그의 여자친구와 같은 학년의 학생들에게 구타와 협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안 PD는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 친구가 있었는데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MBN,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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