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오영수(78)가 두 번째 재판을 받게 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박상한 판사는 14일 2차 공판을 진행한다. 2차 공판에서는 피해자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으며, 이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오영수는 지난 2017년 여성 A 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연극 공연을 위해 2017년 7~9월 두 달간 지방에서 머물던 중 A 씨와 산책을 하다가 “한번 안아보자”라며 양팔을 벌려 A 씨를 껴안은 혐의와 A 씨의 주거지 앞 복도에서 볼에 입맞춤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1년 12월 A 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고 A 씨가 이의신청을 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재수사했다. 2022년 11월, 검찰은 오영수를 강제 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오영수는 지난 2월 3일 진행된 첫 재판에서 강제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길 안내 차원에서 손을 잡은 것뿐”이라고 주장했으며 오영수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2017년 9월 모 지방에서 연극 공연을 하기 위해 머물던 중 극단 단원 A 씨와 산책로를 걷고 A 씨의 주거지를 방문한 사실은 있으나 추행 사실은 없다”라고 밝혔다.

A 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는 20대 초반으로 극단 말단 단원이었다. 피해 여성의 사과요구에는 범행을 인정해놓고 피고인이 수사 단계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죄를 반성하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영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역을 맡아 ‘깐부 할아버지’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에는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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