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가 재치 있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28일 배우 오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린 가운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을 연기한 배우 송혜교가 TV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받았다.
‘더 글로리’ 팀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송혜교. 그가 마이크 앞에 서서 가장 처음 한 말은 다름 아닌 ‘더 글로리’ 명대사였다.
“나 상 받았어,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 이에 시상식장은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이름을 불린 ‘연진이’, 배우 임지연은 두 손을 입 앞에 모아 환호를 보내는가 하면, 크게 손뼉을 치며 웃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었다”며 송혜교는 ‘더 글로리’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 그리고 특히 김은숙 작가에게 긴 감사 인사를 보냈다.
송혜교는 “김은숙 작가님과 두 작품을 했는데, 다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며 “아마도 김은숙 작가가 저에겐 영광이다. 문동은을 맡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연기하는 동안 행복했고, 힘들었고, 아팠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김은숙 작가는 테이블에 앉아 웃으며 송혜교를 바라보았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한 차례 신드롬을 빚은 바 있다.
송혜교는 끝으로 모친을 언급했다. “오랜만에 엄마가 기분 좋으실 것 같다. 항상 제 걱정 많이 하셨는데, 오늘은 마음 편하게 기분 좋아하셨으면 좋겠다.”
이날 ‘더 글로리’는 백상예술대상 3관왕에 올랐다. TV 부문 최우수 연기상(송혜교), TV 부문 여자 조연상(임지연), 작품상(‘더 글로리’).
유해강 에디터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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