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창정 ⓒ MHN스포츠 DB
사진=임창정 ⓒ MHN스포츠 DB

(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주가 조작 의혹에 휩싸인 뒤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입장문을 발표한 임창정이 투자자 모임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JTBC ‘뉴스룸’은 지난해 말 주가조작단 지주사가 연 투자자 모임에 임창정이 참석한 영상을 단독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주가 조작 총책으로 지목된 라덕연 투자자문사 대표를 종교로 칭하며 그를 치켜세우는 임창정의 모습이 담겼다. 또한 한 달을 주겠다며 원하는 만큼 수익 실현이 안 될 경우 스스로 해산시키겠다는 발언까지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후 임창정은 개인 SNS를 통해 주가 조작 의혹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모든 과정에서 저만 큰 손해를 봤을 뿐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 속 임창정은 주가 조작 총책인 라덕연 일당을 종교라 칭하며 할렐루야 소리를 듣고 있었고, 그의 해명과 앞뒤가 안 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임창정은 투자를 비롯해 주가 조작단과 함께 사업을 벌인 정황도 드러났다.

임창정이 라덕연 대표와 함께 투자해 세운 엔터테인먼트 회사 등기부등본에는 임창정 부인과 주가 조작단 관계자들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었고, 임창정이 직접 이들에게 세무조사를 피할 수 있는 수수료 지급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임창정 측은 이에 대해 “모임에서 오해될 만한 발언을 한 건 사실이지만 투자를 부추기지 않았고, 수수료 정산 제안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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