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배우 송지효와 정산금 미지급을 문제로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소속사 우쥬록스가 또 약속을 어겼다.

10일 송지효 측 관계자는 TV리포트에 “미정산된 정산금을 지금도 받지 못했다. 우쥬록스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쥬록스는 현재 소속 아티스트들의 정산금 문제를 비롯해 직원 임금 체불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려있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우쥬록스의 자금난이 모습을 드러낸 건 4월부터다.

지난 4월 5일, 우쥬록스 소속 직원들의 임금이 체불되고 있고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정산금마저 제대로 지급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우쥬록스 측은 “아티스트들에 대한 정산금 지급은 모두 완료했다. 여러 가지 사업 중 일부에서 생긴 문제이고 엔터 부문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우쥬록스의 “정산금 지급은 모두 완료했다”라는 입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우쥬록스와 전속계약을 맺은 송지효가 정산금 미지급을 이유로 우쥬록스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이다.

우쥬록스는 회사의 급격한 확장 때문에 세부적으로 챙겨야 할 것을 챙기지 못했다면서 송지효에게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송지효 측이 본격적인 소송에 돌입한 것은 우쥬록스가 반복적으로 약속을 어겼기 때문이다. 송지효 측 관계자에 따르면 우쥬록스는 계속 약속을 번복하다가 이제는 소통마저 단절된 상황이다.

우쥬록스가 당초 정산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던 5월 1일에 정산금을 입금하지 않자 송지효 측은 2일, 정산금 미지급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우쥬록스 관계자는 TV리포트에 정산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수차례 설명했었다. 투자 유치에 거의 성공했고 조만간 정산금을 모두 지급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1일에 입금이 가능하다”라고 했지만 “4일에 입금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으며 최근에는 “10일 입금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TV리포트는 우쥬록스에 투자 유치 성공 여부를 물었으나 여전히 “확인 중”이라는 입장 만을 반복했다.

한편, 송지효 측은 우쥬록스의 이런 대응이 익숙하다는 반응이다. 송지효 측 관계자는 “한두 번 약속을 어긴 것 가지고 이렇게까지 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임금을 체불하고 정산금 지급을 미뤄온 것이 여러 번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우쥬록스에는 아직 3월 월급조차 받지 못한 직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지석진, 가수 이현우, 빽가, 배우 오만석, 기도훈, 아나운서 손미나 등도 우쥬록스에 소속되어 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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