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24일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유아인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이날 10시 30분께 취재진 앞에 선 유아인은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를 착용해 단정한 모습이었다. 

유아인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혐의에 대해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고, 공범을 도피시키려고 한 적 없다”고 짧게 답했다. 

최근 경찰은 유아인이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이 이를 받아들여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지게 됐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대마, 케타민, 코카인, 졸피뎀 등 다섯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지난 3월 27일과 5월 16일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유아인은 대마 흡연에 대해서만 일부 인정하고 다른 마약에 대한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유아인은 첫 경찰 조사를 마친 뒤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 주셨던 분들께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며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 합리화의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적극적으로 심경을 밝혔던 유아인은 첫 번째 조사 때와는 두 번째 출석일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취재진을 만나 “죄송하다”고 짧게 답한 뒤 자리를 빠져나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혐의가 추가로 발각되자 유아인 측에선 보다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유아인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된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오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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